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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보인다… GS칼텍스, 도로공사에 3-0 승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7일 김천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GS칼텍스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17일 김천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GS칼텍스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드디어 꼬리가 보인다. 여자배구 GS칼텍스가 도로공사를 꺾고 선두 흥국생명을 추격했다.

1위 흥국생명에 승점 2점차 추격

GS칼텍스는 17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6-24, 25-14, 25-17)으로 이겼다. 2위 GS칼텍스(16승9패, 승점48)는 2연승을 달렸다.

1위 흥국생명(17승7패, 승점50)과 승점 차는 2점으로 줄었다. 3위 도로공사(11승13패, 승점36)는 4위 IBK기업은행(12승13패, 승점35)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한편 도로공사가 패함에 따라 흥국생명은 최소 3위를 확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메레타 러츠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2점(공격성공률 43.58%)을 올렸고, 강소휘가 블로킹 3개, 서브득점 2개를 포함해 14점을 기록했다. 도로공사는 켈시가 12점에 그쳤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4전 4승으로 우세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그때와 지금의 도로공사는 다르다"면서 "서브로 상대를 흔드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이고은이 많이 좋아졌다. 다만 켈시가 러츠 앞에선 버거워한다. 블로킹이 낮은 이고은, 문정원 쪽을 강소휘, 이소영이 공격해오는 것을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1세트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GS칼텍스는 김유리가 공격과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끌어갔고, 러츠-강소휘-이소영 삼각편대도 득점을 올렸다. 도로공사는 특유의 끈질긴 수비로 버텨내면서 정대영이 블로킹 3개를 잡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공격으로 먼저 24점에 도달했다. 그러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24-24 듀스가 됐다. GS는 수비 이후 강소휘가 스파이크를 꽂은 데 이어, 김유리가 박정아의 공격을 막아 승리했다.

17일 김천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GS칼텍스 강소휘. [사진 한국배구연맹]

17일 김천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GS칼텍스 강소휘. [사진 한국배구연맹]

2세트는 GS칼텍스 안혜진의 서브가 위력을 발휘했다. 세트 시작과 함께 2연속 서브 득점을 올렸다. 11-8에서도 안혜진의 서브 타임 때 16-8까지 벌어졌다. 짧은 플로터 서브에 대응하지 못했다. 러츠의 공격이 터진 반면, 켈시의 스파이크는 막히면서 쉽게 2세트가 끝났다. 한 번 넘어간 흐름은 끝까지 바뀌지 않았다. GS칼텍스는 러츠가 연이어 점수를 올렸고, 도로공사는 이렇다할 반격 한 번 못 해보고 범실을 쏟아내며 셧아웃당했다.

김종민 감독은 “1세트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서 경기 흐름을 뺏긴 것 같다. 준비 과정에서 부족했던 것 같다. 선수보다는 내가 잘못했다. 다음 경기 부담이 되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싶다”고 했다. 김 감독은 “약점(이고은과 문정원의 낮은 블로킹)을 보완하려면 리시브가 흔들리기 때문에 고민”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분위기를 많이 타는데 상대가 서브를 짧게 때리게 놔뒀다. 러츠와 켈시가 로테이션에서 붙어서 돌아가면 방어하는 데 도움이 안 돼서, 반대로도 해봤는데 공격력이 살아나질 못했다. 켈시가 러츠가 앞에 있으면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 테크닉보다는 타점이 중요한 선수인데 리듬이 깨진 것 같다”고 했다.

차상현 감독은 “상대성인 것 같은데 켈시가 우리를 만나면 평소보다 성공률이 떨어진다. 몇 번의 고비를 잘 넘기면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차 감독은 “외국인선수가 돌파구를 가져가야 한다.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다. 그게 안 돼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진 것 같다. 러츠도 묘하게 도로공사엔 자신감이 있는지 잘 해준다”고 했다.

차상현 감독은 “평상시에 계속해서 연습을 하고 있다. 다른 때보다 다른 느낌으로 2인 리시브를 가져가고 있는데 선수들이 잘 공략한 것 같다”고 했다. 차 감독은 “최근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억지로 만들어낸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라 더 좋은 것 같다”고 했다.

김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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