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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당 의원, 긴급사태에 심야 술집 출입했다 또 들통

중앙일보

입력

긴급사태 기간 심야 술집 출입 사실이 드러난 시라스카 다카키 자민당 중의원이 17일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긴급사태 기간 심야 술집 출입 사실이 드러난 시라스카 다카키 자민당 중의원이 17일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일본의 집권 자민당 소속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 발령에도 밤늦게 고급 주점을 방문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탈당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자민당 의원 3명이 도쿄 긴자 클럽에서 심야에 회식을 한 사실이 드러나 탈당한 바 있다.

17일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분슌’ (週刊文春)에 따르면 시라스카 다카키(白須賀貴樹) 자민당 중의원은 10일 밤 도쿄 내 고급 ‘라운지’를 출입했다. 일본에서 라운지는 일반적으로 회원제로 운영되는 여성 접객 주점을 의미한다.

보도에 따르면 자민당 최대 계파 호소다(細田)파 소속인 시라스카 중의원은 10일 오후 8시 30분쯤 여성과 함께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이 업소에 들어가 오후 10시까지 머물렀다.

도쿄에는 지난달 8일부터 긴급사태가 발령돼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과 외출 자제가 권고된 상태다. 정부가 식당과 주점에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해달라고 권고하는 상황에서 여당 의원이 밤늦게 까지 고급 술집에 머물렀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시라스카 의원은 이날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에 탈당계를 제출한 뒤 차기 중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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