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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네이버·쿠팡 “마지막 1㎞ 잡아라”···이번엔 킥보드 전쟁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0월 서울 송파구, 전동 킥보드 주차구역·거치대에 설치된 전동킥보드.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서울 송파구, 전동 킥보드 주차구역·거치대에 설치된 전동킥보드. [연합뉴스]

네이버와 쿠팡이 공유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 등 퍼스널모빌리티(PM·개인형 이동수단)와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매년 급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 패권을 다투는 두 회사가 PM을 어떻게 활용할 지 관심이 커지는 중이다.

무슨 일이야

네이버는 국내 최대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 킥고잉(운영사 올룰로)과 전략적 사업제휴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킥고잉을 타려는 소비자는 네이버 인증서와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킥고잉 앱 본인인증에 쓸 수 있게 됐다. 다음 달 출시될 '네이버 모바일 학생증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이를 킥고잉에 도입해 대학생 전용 킥고잉 요금제를 개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궁극적으로 네이버 길찾기(지도), 예약 등의 서비스를 공유 PM 서비스와 접목하는 게 목표. 네이버 관계자는 “목적지까지 경로 안내, 킥보드 위치 파악, 이용 예약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게 왜 중요해

쿠팡이츠 홍보 동영상. 쿠팡친구로 활동해 온 아이돌그룹 태사자 출신 김형준씨가 모델로 나왔다. [사진 쿠팡이츠 유튜브 캡처]

쿠팡이츠 홍보 동영상. 쿠팡친구로 활동해 온 아이돌그룹 태사자 출신 김형준씨가 모델로 나왔다. [사진 쿠팡이츠 유튜브 캡처]

지난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고서를 낸 쿠팡도 최근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를 중심으로 공유 PM과 다양하게 협업 중이다.

· 킥고잉 : 지난달 28일 쿠팡과 사업 제휴를 체결하고 쿠팡이츠 배달파트너(기사)용 전용 요금제 출시. 걸어서 배달하는 쿠팡이츠 배달파트너가 킥고잉을 이용하면 30% 할인을 받는다.

· 일레클 : 지난달 15일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전용 전기자전거 구독 상품 ‘딜리버리 패스’ 출시. 3·10·20시간 단위로 구매 가능하며 정가 대비 40~70% 저렴하다.
· 빔 모빌리티 : 서울 서초구·송파구 쿠팡이츠 배달파트너에게 빔 모빌리티 킥보드 이용 시 쓸 수 있는 포인트 2만점 지급하는 프로모션 진행.

이커머스, 킥보드에 왜?

음식 배달대행 시장 점유율.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음식 배달대행 시장 점유율.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최근 이커머스 화두는 라스트마일 딜리버리(last mile delivery) 경쟁력이다. 라스트마일 딜리버리란 소비자에게 물건이 전달되는 마지막 단계의 배송을 의미한다. 쇼핑의 모든 단계가 디지털화되면서 매장 서비스나 상품 품목 수 등 기존 지표 보다 소비자에게 적시에 물건을 배송하는 역량이 중요해졌다. 그렇다보니 골목 구석구석, 대문 앞까지 타고 갈 수 있는 PM이 '적시 배송' 경쟁력을 올려줄 도구로 떠오른 것 .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PM은 한국 대도시 지형적 특성상 반경 1㎞ 안팎 지역에 물건을 배송하는 데 경쟁력이 있다”며 “전동킥보드만으로 모든 배송을 할수는 없지만, 오토바이·트럭 등 다른 수단을 보완할 수 있는 PM은 이커머스 업체에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영우 올룰로 대표는 “공유 PM이 도시 전역에 촘촘히 깔리면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편의점, 대리기사 등 이동·배송이 필요한 모든 업종과 다양한 제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완쪽) 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사진 중앙포토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완쪽) 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사진 중앙포토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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