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아동학대 인천 어린이집 정부평가는 'A'

중앙일보

입력 2021.02.17 00:17

8일 오전 인천시 서구청사 앞에서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4개 장애인 단체와 서구 국공립어린이집 아동학대 피해 학부모 5명이 서구청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집 가해 교사들에 대한 엄중 처벌과 후속대응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8일 오전 인천시 서구청사 앞에서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4개 장애인 단체와 서구 국공립어린이집 아동학대 피해 학부모 5명이 서구청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집 가해 교사들에 대한 엄중 처벌과 후속대응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장애아동을 포함한 원생을 상습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는 인천의 국공립 어린이집이 정부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게 드러났다.

16일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실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에 있는 이 어린이집은 지난해 11월 18개 평가 항목 중 17개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평가를 담당하는 한국보육진흥원은 ▲교사가 영유아를 존중하는가 ▲교사가 영유아를 차별 없이 대하는가 ▲영유아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가 등의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현장 점검 시기는 보육교사들의 아동 학대 의심 행위가 계속되고 있던 때다. 경찰이 확보한 지난해 11~12월 어린이집 폐쇄회로 TV엔 베개로 아이를 강타하는 장면 등 보육교사의 학대 의심 행위가 200여 건이나 담겨있다.

평가의 실효성 문제와 함께 피해 학부모는 제대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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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평가자들의 현장 방문 기간에도 끊임없이 아동학대가 발생하고 있었다"며 "끔찍한 아동학대가 일어나는 곳에서 정부가 공인하는 '어린이집 평가제'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어린이집 보육교사 6명은 모두 입건돼 조사를 받았고 이중 30대 여성 A씨 등 보육교사 2명은 경찰에 구속됐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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