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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거리두기 강화하자 많이 팔린 건?…"방음 상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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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갈등 이미지

층간소음 갈등 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콕’ 생활이 장기화하면서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음 제품 구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프는 16일 "최근 두 달 동안 방음재 등 층간소음 방지를 위한 관련 상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연초는 코로나19 3차 유행이 확산하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된 시기였다. 또 개그맨 이휘재 가족 등의 층간소음 논란이 불거지며 사회적 관심이 커지기도 했다.

위메프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방음 관련 제품 구매가 크게 늘었다.

위메프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방음 관련 제품 구매가 크게 늘었다.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달간 바닥에 설치하는 매트류 판매가 특히 늘었다. 필요할 때마다 원하는 공간에 깔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롤 형태로 정리할 수 있는 ‘롤 매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물건이 떨어져도 큰 소음이 나지 않도록 해주는 효과로 헬스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충격 흡수 매트’도 판매량이 80% 늘었다.

소파나 의자, 책상 다릿발에 부착해 소음을 줄여주는 ‘소음 방지 패드’ 매출은 37% 증가했다. 실내 슬리퍼(86%), 러그(15%) 등도 많이 팔렸다. 벽간 소음을 줄이기 위해 벽에 부착하는 ‘방음재’ 판매는 12% 증가했다. 소음 피해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소음 방지 귀마개’도 전년보다 122% 더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 통합 온라인쇼핑몰인 SSG닷컴에서도 같은 기간 롤 매트 매출이 63.7% 증가했고, 실내 슬리퍼와 소음방지 귀마개 판매가 각각 84.6%, 85% 더 늘었다.

숫자로 본 2020년 층간소음 갈등.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숫자로 본 2020년 층간소음 갈등.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유통업계에선 최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이웃 간 층간 소음을 방지하기 위해 방음 제품 구매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층간소음 전화상담 건수는 4만2250건으로 전년보다 60%가량 늘었다. 위메프 관계자는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웃 간 소음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재택근무와 홈스쿨링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층간 소음을 대비하고 완화하는 관련 제품 구매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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