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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확진자 나온 IM선교회 압수수색…"방역수칙 위반"

중앙일보

입력

대전경찰청은 15일 대전시 중구 IM선교회를 압수수색했다. IM선교회 입구에 경찰이 서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경찰청은 15일 대전시 중구 IM선교회를 압수수색했다. IM선교회 입구에 경찰이 서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경찰이 방역수칙을 위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무더기로 발생시킨 대전 IM선교회를 압수수색했다.

대전경찰청 "마이클 조 선교사도 조사키로"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5일 오전 대전 중구 IM선교회 본부에 수사대원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은 IM선교회의 마이클 조 선교사와 선교회 산하 교육시설 IEM국제학교 측 대표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IEM국제학교가 비대면 예배만 허용된 기간에 교내 예배실에서 대면 예배를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가 약해진 기간 좌석 수의 20% 이내 예배 시행 수칙을 어긴 정황 등이 포착된 데 따른 조치라고 대전시 등은 설명했다. 이날까지 IM선교회 산하 교육시설에서는 IEM국제학교 100여명 등 4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찰은 IEM국제학교가 학령기 청소년(13∼19세)을 대상으로 30일 이상 학교 교과(6년제 중고등 통합과정)를 운영한 게 법을 위반했는지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코로나19 음성 판명 후 자가 격리까지 해제된 마이클 조 선교사도 불러 피의자 진술을 받을 예정이다.

대전 중구에 따르면 자치단체·경찰 등은 지난해 6월 이후 IM선교회 현장 점검과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공문 발송 등의 조치를 15차례 했다. 하지만 집단 감염을 막지는 못했다. 박용갑 청장은 “종교시설과 학교시설이 혼재한 비인가 시설이라 중구만으로는 단속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IM선교회는 청소년을 선발해 기독교 교리와 중·고교 과정을 가르쳐 선교사를 양성하는 IEM국제학교 외에 TCS국제학교, 공부방 성격의 CAS(기독 방과후 학교), 한다연구소 등 전국 곳곳에 23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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