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영국 펜트하우스' '여고추리반'…설연휴 OTT 정주행 어때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드라마 '브리저튼'. [사진 넷플릭스]

드라마 '브리저튼'. [사진 넷플릭스]

코로나 여파는 올 설 연휴까지 이어졌다. 명절 대목을 앞뒀지만 ‘승리호’ 등 대형 영화는 극장 개봉 대신 넷플릭스 직행을 택했다.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가입자 수 2억명을 돌파한 넷플릭스를 비롯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는 코로나 수혜를 톡톡히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OTT 월간 순 이용자(MAU)도 넷플릭스 816만, 웨이브 370만, 티빙 279만 명 등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승리호, 극장 대신 넷플릭스 직행 #‘한국 크리처물’ 스위트홈도 눈길

이번 연휴 OTT ‘몰아보기’ 추천작은 단연 넷플릭스의 ‘브리저튼’이다. 1800년대 영국 브리저튼 가문 8남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브리저튼’은 지난해 12월 25일 공개 4주 만에 8200만 가구에서 시청하며 화제를 모았다. 2019년 12월 공개돼 7600만 가구에서 시청한 ‘위쳐’를 제치고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TV 쇼 1위에 올랐다. 미국 뉴욕 최상류층 자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가십걸’(CWTV)에 빗대 ‘19세기 가십걸’이란 평가와 함께 드라마 ‘펜트하우스’(SBS)에 버금가는 막장 전개로 ‘영국판 펜트하우스’란 별명도 얻었다.

지난해 12월 18일 공개된 한국 오리지널 ‘스위트홈’도 반향이 크다. ‘도깨비’(tvN) 이응복 PD가 김칸비ㆍ황영찬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만든 드라마로 전 세계 2200만 가구가 시청했다. 조선 좀비의 위력을 보여준 ‘킹덤’ 시즌 1, 2에 이어 K크리처물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2092년 우주 쓰레기 청소선 선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승리호’ 등 독특한 소재와 세계관을 앞세운 작품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한국 장르물을 챙겨보는 마니아층도 생겨났다. 덕분에 ‘승리호’는 지난 5일 공개 하루 만에 16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넷플릭스 인기 영화 정상에 올랐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러브씬넘버#'. [사진 웨이브]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러브씬넘버#'. [사진 웨이브]

뒤늦게 뛰어든 국내 후발주자들도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9년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손잡고 만든 웨이브는 KBS2 ‘조선로코-녹두전’을 시작으로 MBC ‘꼰대인턴’, SBS ‘앨리스’, 채널A ‘거짓말의 거짓말’, MBN ‘나의 위험한 아내’, TV조선 ‘복수해라’ 등 활동반경을 넓혀나갔다. 지난해 8월 SF 소설을 토대로 영화감독들과 손잡고 만든 시네마틱 드라마 ‘SF8’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시도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 1일 올해 첫 오리지널 콘텐트로 선보인 ‘러브씬넘버#’는 23세 명문대생 남두아(김보라), 29세 초등교사 이하람(심은우), 35세 시간강사 윤반야(류화영), 42세 가구 디자이너 정청경(박진희)에게 찾아온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그린 옴니버스형 8부작 드라마다. 다자간 연애(폴리아모리)부터 맞불륜까지 수위 높은 소재로 사랑에 대한 다양한 화두를 던진다.

티빙 오리지널 예능 '여고추리반'. [사진 티빙]

티빙 오리지널 예능 '여고추리반'. [사진 티빙]

지난해 10월 CJ ENM으로부터 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출범 후 JTBC스튜디오와 손잡은 티빙은 지난달 29일 새 예능 ‘여고추리반’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tvN ‘더 지니어스’ ‘대탈출’로 추리 예능의 새로운 장을 연 정종연 PD 작품이다. 아나운서 박지윤, 예능인 장도연, 연반인 재재, 가수 비비, 아이즈원 최예나 등이 새라여고추리반 동아리에 들어가 학교에서 벌어지는 수상한 사건들을 파헤친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