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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FAQ②백신] 1차 모더나 2차 화이자 맞아도 되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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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조제간호사가 클린벤치를 이용해 주사를 소분 조제하고 있다. 제공 사진공동취재단

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조제간호사가 클린벤치를 이용해 주사를 소분 조제하고 있다. 제공 사진공동취재단

방역 당국이 설 연휴 이후 이르면 2월 중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을 예고한 가운데 백신을 둘러싼 궁금증이 많다. 중앙일보가 코로나19 백신 자주 묻는 질문(FAQ)을 모아 정리했다.

우리나라가 확보한 백신은 무엇인가요?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가 만든 백신 4종류를 확보했다. 구매 방식은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한 공동 구매와 글로벌 제약사를 통한 개별 구매 두 가지로 나뉜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로 세계보건기구(WHO)·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감염병혁신연합(CEPI)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참여국은 돈을 내고 제약사와 백신 구매 계약을 먼저 체결한 뒤 개발이 완료되면 공급을 보장받는 시스템이다. 정부는 이 방식으로 국민 1000만 명분을 확보했고 개별 제약사와 협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 명분, 화이자 1000만 명분, 얀센 600만 명분, 모더나 2000만 명분 총 5600만 명분을 확보했다.
접종은 언제 시작하나요?
정부 발표에 따르면 2월 중순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구매한 화이자 백신 5만8500명 분(11만7000회분/2회 접종)으로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에게 접종을 시작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오는 26일부터 접종할 예정이다.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개별 구매 계약을 맺은 1000만명분 가운데 먼저 들어오는 75만 명분이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1분기 코로나19 치료기관 종사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역학조사원,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소자 등 130만 명이 접종한다. 2분기에는 노인재가 복지시설 이용자와 종사자, 65세 이상 고령자,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등 300만 명, 3, 4분기에는 성인 만성질환자, 50~64세 성인, 군인·경찰·소방 등 사회기반시설 종사자,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성인 18~49세 순으로 3325만 명을 접종할 계획이다.

백신별 접종 방법은?
접종 횟수의 경우 한 차례만 맞아도 되는 것은 얀센뿐이다. 나머지 3개(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모두 2회 접종해야 한다. 1차와 2차 접종 사이의 간격은 화이자가 21일,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는 28일을 권장한다. 
백신 2차 접종 시기를 놓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약 2차 접종 권장 기간을 넘겼다면 가능한 한 빨리 접종하는 편이 좋다. 다만 2차 접종이 늦어졌다고 다시 1차 접종을 할 필요는 없다. 1차 접종과 2차 접종은 반드시 동일한 종류의 백신으로 해야 한다. 서로 다른 백신을 동시 접종할 경우 면역과 부작용 여부를 보장할 수 없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종합암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백신 접종 모의 훈련에서 의료진이 냉동고에서 백신을 꺼내고 있다. 제공 사진공동취재단

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종합암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백신 접종 모의 훈련에서 의료진이 냉동고에서 백신을 꺼내고 있다. 제공 사진공동취재단

내가 언제, 어디서 맞을지 알 수 있을까요?
예방접종 대상은 '전 국민'이다. 개인별 예방접종 가능 시기와 모의계산 기능은 오는 3월 안에 개통할 예정이다. 구체적 접종 시기는 예방접종 정보제공 홈페이지(http://ncv.kdca.go.kr)를 통해 우선 접종대상 여부 및 예상 접종 가능 시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접종 대상으로 확정되면 전화나 문자로 안내받고별도의 사전예약 홈페이지 및 콜센터(1339) 등을 통해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한 경우 입소하고 있는 요양시설 등으로 '찾아가는 예방접종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백신을 맞으면 바로 항체가 생기나요?
백신 접종 후 방어 항체가 형성되는 데는 2주가량이 걸린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7~14일 후 항체 형성률이 가장 높다. 백신 효과를 최대로 늘리기 위해서는 백신별 권장 기간에 맞춰 2차 접종을 완료하고 백신 접종을 마쳐도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 백신 접종으로 100% 면역 형성이 되는 것은 아니어서다. 각 제약사 발표에 따르면 백신별 면역 효과는 얀센이 약 66%, 아스트라제네카는 약 70%, 화이자와 모더나는 약 90% 이상이다.
백신 접종 비용은 얼마인가요? 종류를 고를 수 있나요? 
백신 접종 비용은 무료다. 다만 개인이 접종받을 백신의 종류를 고를 수는 없다. 정부는 백신이 순차적으로 공급되는 상황에서 공급량, 특성, 안전성과 유효성, 부작용 발생 사례 등을 고려해 시기별로 백신 접종 대상과 종류를 선정할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스웨덴) 백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아스트라제네카(스웨덴) 백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얀센(벨기에) 백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얀센(벨기에) 백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화이자(미국) 백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화이자(미국) 백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모더나(미국) 백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모더나(미국) 백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백신별 주요 이상 반응은?
화이자가 16세 이상 임상시험 참여자 4만3448명을 관찰한 결과 가장 흔한 증상은 접종 부위 통증(84.1%)이었다. 이어 피로감(62.9%), 두통(55.1%), 근육통(38.3%), 오한(31.9%), 관절통(23.6%) 등의 순이었다. 

모더나의 경우 18세 이상 임상시험 참여자 3만351명을 관찰한 결과 접종 부위 통증(92.0%)이 가장 많았고 피로감(70.0%), 두통(64.7%), 근육통(61.5%), 관절통(46.4%), 오한(45.4%), 구역질·구토(23.0%) 등의 증상을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이상 반응과 관련해 공개된 조사 결과는 화이자·모더나만큼 구체적이진 않다. 19세 이상 임상시험 참여자 2만3745명을 관찰한 결과 접종 부위를 누를 경우 통증(60% 미만)이 제일 많았다. 접종 부위 통증·두통·피로감(50% 미만), 근육통·권태감(40% 미만), 발열·오한(30% 미만), 관절통·구역질(20% 미만) 등이 뒤를 이었다. 얀센의 자료는 보건당국이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진자나 완치자도 접종해야 하나요?
과거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는 완치자나 현재 감염돼 격리 중인 환자도 예방접종 대상이다. 단 코로나19 감염 후 혈장치료 등 치료제를 투약한 경우는 예방접종 면역반응 등과 치료 간간섭 효과를 피하기 위해 최소 90일 이후 예방접종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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