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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FAQ③방역]부친상 치르고 사십구재 때도 5인 금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지난 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현재 적용 중인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는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가 적용 중이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까지다. 더욱 중요한 게 핵심방역 조처일 것이다. ‘5인 이상 사적 모임’은 전국 어디서든 안 된다. 서울과 인천·경기지역에서는 영업이 ‘오후 9시까지’만 허용된다. 식당, 카페에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노래방, PC방은 이후 시간부터는 아예 문 닫아야 한다. 다만 그 밖의 지역은 지난 7일 조정 때 오후 10시로 한 시간 연장됐다.
5인 모임이 가능한 경우는.
같은 집에 살면 된다. 이때 주의할 게 ‘주소지’까지 동일해야 한다. 다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아동이나 노인·장애인 돌봄에 필요한 경우, 임종을 앞둬 가족 등이 모이는 경우는 예외를 두기로 했다. 
설 당일 차례 지내려 5명이 모이면 어떻게 되나.
직계라도 5명을 넘으면 안 된다. 어린아이도 인원수에 포함된다. 차례는 물론 세배·제사(사십구재, 탈상포함) 등도 예외 없다. 사적 모임에 해당한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루 전 받고 만나는 것도 허용하지 않는다. 이를 어기다 적발되면, 방역수칙 위반으로 1인당 1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자칫 코로나 19에 걸릴 경우 치료비까지 낼 수 있다. 코로나19 환자의 평균 진료비는 351만원에 달한다.
지난 5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 신리삼거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설 연휴 거리두기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 신리삼거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설 연휴 거리두기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시차 방문'은 어떤가.
4명 이하면 수칙위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설 연휴 기간에도 ‘5인 금지’ 조처를 예외 없이 적용한 것은 가족·이웃의 안전을 위해 귀성과 여행 등을 최대한 ‘자제’해달라는 의미다. 65세 이상 어르신, 당뇨·고혈압 등 기저질환(지병)이 있으면 코로나19 고위험군이다. 비대면으로 안부를 나눠달라. 꼭 만나야 한다면,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해줄 것을 당부한다. 실내에서는 꼭 마스크를 써야 한다. 식사는 피하는 게 좋다. 어려울 경우 개인별 독상(獨床)이나 차림도 방법이다. 하루 3회 10분씩 환기는 필수다.
고향 집 방역수칙은 또 없나.
문손잡이나 리모컨 등 손이 자주 닿는 물건은 하루 1번 이상 소독해야 한다. 개인 방역 수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꼼꼼하게 손을 닦는 게 좋다. 연휴 기간 중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검사받아야 한다. 선별진료소·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연휴 때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 가능한가.
지난해 추석 때와 달리 고속도로가 무료로 운영되지 않는다. 통행요금을 받는다. 통행료 수입은 코로나19 방역활동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만큼 ‘이동을 자제해달라’는 메시지다. 고속도로 내 휴게소에서는 푸드코트 등 실내공간에서 음식을 먹을 수 없다. 포장만 허용한다. 최소한의 시간만 머물러야 한다. 사람 간 2m 거리 두기도 필수다. 귀성·귀경 이동 때 기차나 고속버스보다는 개인차량을 이용하는 게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된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맛의거리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판하는 검은색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지난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맛의거리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판하는 검은색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결혼식, 장례식도 4명까지만 모여야 하나.
결혼식과 장례식 모두 ‘5명부터의 사적 모임 금지’ 적용에서 제외된다. 거리 두기 단계별 모임·행사 기준에 따라 수도권(2.5단계)은 49명, 비수도권(2단계)은 99명까지 가능하다.
현재 방역상황이 어떤가.
최근 일주일(1월 31일~2월 6일)간 일평균 코로나 19 환자는 354.6명(국내 발생 기준)이 나왔다. 그 전주(424명)에 비해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안심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심상치 않아서다. 감염경로가 ‘조사 중’인 비율도 23%로 높은 편이다. 더욱이 한 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몇 명을 감염시켰는지 나타내는 R 값은 0.96을 보인다. 한 명이 거의 한명 가량을 옮겼다는 의미다. 1을 넘어서면 유행하는 것으로 본다. 
설 연휴 이후에는.
연휴 이후에 적용할 거리 두기 조정안은 13일 발표예정이다. 중대본은 방역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 이때 전국 17개 시·도의 의견도 구한다. ‘밤 9시 영업제한’ ‘5인 이상 사적 모임’ 조처가 논의될 예정이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위한 2차 공개토론회'가 열렸다. 보건복지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차례에 걸쳐 거리두기 체계 개편 토론회를 열고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에 대한 평가 및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뉴스1

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위한 2차 공개토론회'가 열렸다. 보건복지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차례에 걸쳐 거리두기 체계 개편 토론회를 열고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에 대한 평가 및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뉴스1

거리 두기가 곧 바뀔 거라고 하는데.
중대본이 새로운 거리 두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9일까지 공개 토론회를 두 번 열었다. 관심 중 하나가 서민경제,  일상생활과 밀접한 다중이용시설 관련 방역수칙일 것이다. 아직 토론회에서 밑그림 정도만 나왔다. 현행 ‘중점관리시설’ ‘일반관리시설’ 분류체계는 유지하되 ‘집합금지’ 조처는 최소화하는 방안이다. 중점관리시설에 어떤 업종이 새로 들어가고 빠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자영업자 등이 거리로 나왔는데.
새로운 거리 두기 개편안을 짤 때 각 부처는 물론 업종 관련 협회, 단체 등과도 협의를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는 게 정부 입장이다. 코로나 19가 장기화하면서 이미 1년을 견뎌냈다. 아마도 1년 정도는 더 견뎌내야 할지 모른다. 앞으로 몇 차례 대유행이 올 텐데 정부 입장에서는 ‘어떻게 견딜 것인가’ 하는 부분이 난제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직접적인 운영 규제는 최소화하면서 개인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쪽으로 흐를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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