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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매출 20조원 돌파 최대 실적…영업익 2371억원

중앙일보

입력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마트에서 고객이 밀키트를 구경하고 있다.   이마트는 설에 귀성하지 않고 집에 머무르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연휴가 끼어있는 10~17일 가족 먹거리와 완구류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연합뉴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마트에서 고객이 밀키트를 구경하고 있다. 이마트는 설에 귀성하지 않고 집에 머무르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연휴가 끼어있는 10~17일 가족 먹거리와 완구류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연합뉴스

이마트가 국내 유통 기업 최초로 연간 매출액 20조원을 돌파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7.8% 증가한 21조394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2019년도 매출액은 18조1679억원이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371억원으로 전년 대비 57.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625억원으로 62%나 신장했다.

이마트는 '깜짝' 호실적에 따라 이날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영업이익) 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 공시를 했다. 공식 실적 발표는 이달 중순쯤 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변경 주요 원인에 대해 할인점(대형마트) 기존 점포의 매출액이 지난해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할인점 신장률이 플러스 전환한 건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마트의 지난해 순매출액은 14조2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8% 늘었다.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2950억원, 당기순이익은 93% 늘어난 5607억원이다.

이마트는 또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의 총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23.9%를 기록하는 등 고신장한 것도 실적 개선 이유라고 밝혔다.

이마트 점포와 트레이더스 매출 증가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내식 수요가 커지며 식품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초반에는 대형마트를 찾는 방문객이 줄기도 했지만, 코로나19가 길어지며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며 먹거리와 생필품 수요가 급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한 이마트와 SSG닷컴, 신세계TV쇼핑 등 연결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신장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이날 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539억2836만원이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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