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평화 일상화"…정부 여론조사선 35.2% "평화롭지 않다"

중앙일보

입력 2021.02.09 11:32

업데이트 2021.02.09 14:48

남북관계가 평화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초ㆍ중ㆍ고등학생의 비율이 2018년 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정부의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교육부와 통일부가 실시한 '2020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 조사' 결과.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교육부와 통일부가 실시한 '2020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 조사' 결과.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통일부와 교육부가 현대 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초ㆍ중ㆍ고 670개 학교 재학생 6만 875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30일 조사한 ‘2020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에서다.

전국 초중고생 6만8000여명 조사
2018년 15.3%서 지난해 35.2%로

통일부가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5.2%가 현재 남북 관계가 평화롭지 않다고 답변했다. ‘평화롭지 않다’는 답변은 2018년 15.5%, 2019년 33.7%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평화롭다’는 응답은 2018년 36.6%에서 2020년 17.6%로 줄었다. 정부 당국자는 “2018년엔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으로 평화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지난해 6월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군사적 위협을 가하면서 학생들도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초ㆍ중ㆍ고등학생의 인식은 “어느 때보다도 한반도 평화가 일상화됐다”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국회 인사청문회(5일) 답변과는 상반된다.

통일의 필요성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62.4%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의견도 24.2%를 기록해 2018년(13.7%), 2019년(19.4%)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단, 북한을 ‘협력의 대상’이라고 응답한 학생 비율(54.7%)은 ‘경계의 대상’(24.2%)에 비해 2배가량 높았다.

통일부와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해 비대면 통일 교육을 확대하겠다"며 "다양한 교재 개발 및 통일 프로그램으로 청소년 세대와 공감대 형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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