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심기 건드렸나…中, 결국 인싸 앱 '클럽하우스' 막았다

중앙일보

입력 2021.02.09 06:06

업데이트 2021.02.09 10:34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와 중국 오성홍기. 로이터=연합뉴스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와 중국 오성홍기.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관심을 모은 스마트폰용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클럽하우스'가 중국에서 차단됐다. 서비스 내에서 중국 정치에 비판적인 토론을 하는 사용자들이 많아지자 중국 정부가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본토(중국) 사용자들은 월요일 저녁부터 클럽하우스 서버에 접속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클럽하우스 내에서 홍콩 시위나 신장 위구르 인권문제 등 중국에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채팅방이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CNN도 이날 중국의 클럽하우스 차단 소식을 전하며 "중국의 '그레이트파이어'(Greatfire)도 클럽하우스의 차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레이트파이어는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모니터링하는 국제민간단체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사용자들이 앱에 접속할 경우 첫 화면에 '오류가 발생해 서버에 대한 보안 연결을 설정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출력된다. 중국의 소셜미디어상에서는 가상사설망(VPN)으로 우회해야 앱을 이용할 수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클럽하우스' 에플리케이션에 중국 정부의 서비스 차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채팅방이 개설됐다. [클럽하우스 캡처]

'클럽하우스' 에플리케이션에 중국 정부의 서비스 차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채팅방이 개설됐다. [클럽하우스 캡처]

중국에서 클럽하우스는 인권·정치 등 중국 정부에 민감한 주제로 토론을 하는 음성채팅 플랫폼으로 급격히 부상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클럽하우스를 차단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많았다. 불과 하루 전인 지난 7일 SCMP는 클럽하우스에서 신장 위구르 인권문제 등이 주제로 다뤄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클럽하우스가 중국 당국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예측이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격적인 접속 차단 조치가 내려진 셈이다.

현재 클럽하우스에서는 중국 정부의 서비스 차단과 관련한 토론을 진행하는 다수의 채팅방이 개설된 상태다. 영어권 사용자들이 개설한 한 채팅방에는 1500여명이 참여해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클럽하우스는 지난해 3월 등장한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다. 사용자들은 문자나 영상이 아닌 음성만으로 대화할 수 있다. 지난 1일에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클럽하우스에서 '게임스톱' 주가 폭등과 관련한 토론에 참여하면서 전 세계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의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장혜영 정의당 의원 등 정치인이나 가수 딘딘, 호란 등 연예인, 인플루언서들의 가입이 늘어나고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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