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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홍남기 칭찬하며 4차 재난지원금 기정사실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정부는 재정 감당 범위 안에서 과감하게 실기하지 않고 충분한 위기 극복 방안을 강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기정사실화한 말로 해석됐다.

“경제부총리 중심, 효과적 대처 #재정 범위서 과감히 위기극복을”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우리는 위기도, 대응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길을 걷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언은 정치권에서 재난지원금 방식과 관련해 보편과 선별 지급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문 대통령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신뢰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홍 부총리는 여당이 추진하는 ‘4차 재난지원금 보편·선별 병행지급안’에 반대해 마찰을 빚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경제성장률, GDP 규모와 1인당 국민소득, 국가신용등급, 재정건전성 등 주요 거시경제 지표에서 확인되듯 국제사회로부터 경제위기를 가장 잘 극복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거취 논란이 일던 홍 부총리가 사의를 밝혔을 때 반려해 재신임을 표했다. 홍 부총리가 자영업 손실보상제 이슈 등에서 수세에 몰리던 지난 1월 26일엔 한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분석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문 대통령이 공유해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한 당정 협의를 설 연휴가 끝나고 본격화하겠다”고 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와 관련해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욕심 같아선 3월을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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