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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까지 반짝 추위…남은 겨울도 냉·온탕 오간다

중앙일보

입력

반짝 추위가 찾아 온 8일 오전 서울 시내에서 한 시민이 이불을 쓰고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반짝 추위가 찾아 온 8일 오전 서울 시내에서 한 시민이 이불을 쓰고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미세먼지가 걷히고 반짝 추위가 찾아온 가운데 9일 아침까지 영하권의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추위는 9일 낮부터 풀리겠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9일까지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경기 북부, 강원 내륙 산지는 -10도 이하, 그 밖의 중부지방과 남부내륙은 -5도 이하를 기록하겠다”고 8일 예보했다.

서울은 이날 오전에 기온이 -5.4도까지 떨어졌고 체감온도는 -10도에 육박할 정도로 매우 춥게 느껴졌다. 경기 북부 지역은 -10도 가까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낮에도 서울의 기온이 0도에 머무는 등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1~7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한편, 동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울릉도에는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 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15㎝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했다.

9일 아침에도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서울의 기온이 -6도까지 떨어지는 등 반짝 추위가 이어지겠다. 전국적으로도 -13~-2도로 영하권에 머물겠다. 하지만, 낮부터는 따뜻한 서풍이 불면서 기온이 크게 오르겠다. 서울은 한낮에 영상 4도까지 기온이 오르는 등 전국이 3~9도를 기록하겠다.

냉·온탕 겨울 날씨…1월 기온차 1973년 이후 가장 커
올해 들어 날씨는 유난히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기상청에 따르면, 1월 중 가장 기온이 낮았던 8일의 평균기온은 -11.9도, 가장 기온이 높았던 23일 평균기온은 7.7도였다. 8일과 23일간 기온 차는 19.6도로 전국 단위의 기상관측이 이뤄진 1973년 이후 가장 컸다.

기상청은 “지난달 우리나라는 북쪽으로 음의 북극진동이, 남쪽으로 라니냐와 함께 인도양-열대 서태평양의 강한 대류 활동이 대치하는 남북 간의 힘겨루기가 이어졌다”며 “이 때문에 중위도 지역의 작은 기압계 변화에 따라 기온 변동이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2월에도 이런 널뛰기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대체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 경향을 보이겠으나, 일시적으로 찬 공기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어 기온의 변화가 크겠다”고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기온의 변동폭이 크겠으니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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