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그런 사람 아냐" 손편지…박기사 "강난희씨가 쓴 것"

중앙일보

입력 2021.02.07 18:20

업데이트 2021.02.07 20:08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씨가 자필로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7일 박 전 시장의 지지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캡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씨가 자필로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7일 박 전 시장의 지지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캡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내 강난희씨가 쓴 편지라며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있는 손편지가 강 여사가 직접 쓴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박원순을 기억하는 기억하는 사람들(박기사)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에 "해당 편지는 강 여사가 작성하게 맞다"며 박 전 시장 가족 측이 직접 전달해 온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편지에서 강씨는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성희롱을 한)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박원순의 삶을 끝까지 믿고 끝까지 신뢰합니다"라고 했다. 또 "40년을 지켜본 내가 아는 박원순 정신의 본질은 도덕성"이라며 "저와 우리 가족은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강씨의 편지에는 박기사가 국가인권위원회의 '성희롱 인정' 결정을 받아들인 것에 대한 서운한 마음이 담겼다. 강씨는 "이번 (박기사의) 입장문을 본 후 저희 가족은 큰 슬픔 중에 있다"며 "아직 (성희롱에 대한)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씨가 자필로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7일 박 전 시장의 지지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캡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씨가 자필로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7일 박 전 시장의 지지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캡처]

강씨는 성희롱 판단 발표 전 인권위에 직접 제출한 탄원서도 공개했다. 탄원서에서는 "최근 법원의 무참한 판결 앞에 저희는 또다시 무너져 내리고 암흑 속에 갇혔다"며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고 적혀있다.

박기사 측은 이번 강씨의 편지 내용에 대해 "우리 모임은 강 여사 의견과 뜻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강 여사가 박기사가 '인권위의 (성추행) 결론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현한 건 유족으로서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박기사도 인권위 결론이 유감이기는 하나 사회적 논란이 지속돼서는 안 되고 국가인권기구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그 같은 입장을 낸 것"이라며 "박 시장에 대한 명예훼손 등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하나하나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달 25일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인권위법에 따른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의 직권조사 결과를 내놨다. 인권위법상 성희롱에는 위력에 의한 성추행과 성폭력, 강제추행, 성적 괴롭힘 등이 모두 포함된다.

검찰도 지난해 12월30일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 유출 의혹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수사 결과에는 박 전 시장이 성폭력 의혹 일부를 인정하는 것으로 읽히는 취지 발언도 포함됐다.

2019년 6월 11일 고인이 된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부인 강난희 씨가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2019년 6월 11일 고인이 된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부인 강난희 씨가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김다영·최은경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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