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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교통사고 사망자 역대 최저…"올해 10만명당 1명대 목표"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서울 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역대 최저 수준인 218명이라고 7일 서울경찰청이 밝혔다. 서울청은 올해엔 26명 적은 192명 이하를 달성해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 1명대(1.92명)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스쿨존 단속. 중앙포토

스쿨존 단속. 중앙포토

서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9년(247명) 대비 11.7%(29명) 줄어들었다. 서울 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4년(399명) 이후 6년간 꾸준한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2명으로 도쿄(1.0명), 런던(1.4명), 파리(1.6명), 시드니(1.9명) 등 주요 도시에 못 미치는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서울 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중에선 보행자가 115명(52.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가운데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가 38명(33.5%)으로 가장 많았고, 운전자 과실이 31명(27.0%)으로 그다음이었다. 사망한 보행자 중 65세 이상 노인이 60명(52.2%)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어린이 사망 사고는 2건(1.7%)이었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 아닌 일반 보도에서 발생한 사고로 운전자의 음주운전과 안전운전의무 불이행이 원인이었다.

자치구별로는 중랑구(11명→4명), 서대문구(14명→6명), 강북구(7명→3명) 순으로 사망자가 많이 감소했다. 은평구(7명→14명), 동작구(5명→10명), 마포구(7명→13명) 등은 사망자가 크게 증가했다.

서울청은 올해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편도 1~2차로, 어린이(노인)보호구역 등에 보행자용 방호울타리 설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통ㆍ지역경찰이 순찰차로 하위 차로를 30~40㎞/h로 서행하는 ‘3040 순찰’도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 시내 모든 초등학교 스쿨존 내 다기능 단속카메라를 설치를 완료해 어린이 안전도 확보한다. 오는 5월 11일부터 스쿨존내 불법 주정차 범칙금(승용차 기준)은 8만원에서 12만원으로 인상된다.

서울청 관계자는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는 경찰과 교통안전 유관기관의 노력뿐 아니라 시민들의 공감과 지지가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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