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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운동하다 발 뒷꿈치 통증 느껴진다면…

중앙일보

입력

사진설명 : 청주프라임병원 척추센터 이상호 원장

사진설명 : 청주프라임병원 척추센터 이상호 원장

브루클린 네츠의 케빈 듀란트는 제작년 미국 NBA 결승전 5차전 경기 중 아킬레스 건이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으로 갑자기 종아리를 잡고 넘어졌다. 그 다음날 바로 수술을 받은 이 선수는 약 한달 전에 종아리의 근육 파열이 있는 상태에서 충분히 재활을 하지 못한 채 결승전에 출전을 강행,아킬레스건이 파열 됐다며 소속 구단은 상당한 비난을 받았다.

같은 결승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클레이 톰슨은 그 다음경기에서 전방 십자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였으나 남은 자유투 하나를 마저 던지고 부축을 받기는 했으나 걸어서 퇴장했다. 그러나 일 년 재활 후 복귀 후 얼마 안되어 케빈듀란트와 같은 아킬레스 건 파열부상을 입게 된다.

이처럼 프로 운동선수들에게 무릎이나 발목 인대 파열 등은 매우 쉽게 당하는 부상으로, 미식축구, 농구, 축구 등 과격한 운동에서 가장 회복하기 어렵고 이전의 기량을 되찾는 경우가 드물며 수술 후 재활기간도 다른 부위에 비해서 긴 편이다. 때문에 30대에 들어선 경우에는 대부분 이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 채 은퇴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무릎의 전방 십자인대 파열 같은 경우는 예전에는 선수 생명이 끝나는 부상이었으나 최근에는 수술기술의 발달로 약 9개월의 재활기간을 거치면 복귀를 하게 되는 등 대부분 부상 전과 비슷한 정도의 활동을 보인다.

케빈 듀란트 역시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올해 복귀해 이전과 같은 기량을 뽐내며 코트를 누비고 있어 현대 의학이 이전보다는 많이 좋아진 것을 느끼게 해준다.

아킬레스건 파열은 운동선수에게는 20~30대에 발생하지만 일반인의 경우 대체로 40~50대에 발생하게 되는데, 평상시 운동을 안 하다가 갑자기 과격한 운동을 하거나 추운 날씨에 충분한 준비 운동 없이 운동을 하는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운동전에 비복근(종아리 근육)과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을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주고 평상시에도 근육의 길이를 충분히 늘려 줄 수 있는 운동을 통해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으로는 종아리 뒤쪽에서 뚝 하는 소리가 들리고 누가 뒤에서 발로 찬 듯한 느낌에 뒤 돌아보는 경우가 많으며,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럴 땐 병원에 내원해 단순 근육 파열인지 아킬레스 건 파열인지 정밀검사를 받은 후 치료를 해야 된다.

단순 근육 파열의 경우 일정 기간 부목을 대주고 재활 치료를 하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아킬레스 건 파열 같은 경우 방치하는 경우 나중에 점점 종아리의 근육이 마르게 되며 보행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격렬한 운동을 하다가 발생하는 경우 외에도 아킬레스 건 염이 반복되면서 약해진 힘줄이 자연적으로 파열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뒤꿈치 통증이 있는 경우 너무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이상호 청주프라임병원 척추센터 원장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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