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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보란듯…'미나리' 美배우조합상 3개 부문 후보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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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 속 주인공 가족. [사진 판씨네마]

영화 '미나리' 속 주인공 가족. [사진 판씨네마]

골든글로브 1개 부문(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그쳐 아쉬움을 자아낸 영화 ‘미나리’가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선 앙상블상을 포함해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미국 배우조합이 주최하는 이 상은 할리우드 최고 영예인 아카데미상과 종종 수상작이 겹쳐 ‘미리 보는 오스카’로 불린다.

SAG 앙상블·여우조연상 등 3개 후보에 #NYT "골든글로브보다 아카데미와 흡사" #영국 아카데미상도 8개 예비후보 올라

4일(현지시간) 발표된 올해 SAG 후보에서 ‘미나리’는 팀 미나리(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 전원이 앙상블상에 이름을 올렸다. 앙상블상은 배우들 간의 연기 호흡을 평가하는 상으로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외국어영화 최초로 수상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한국계 미국인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연출한 ‘미나리’에선 한국계 미국인 스티븐 연과 한국 배우 한예리가 이민자 부부 역할을, 윤여정은 이 부부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온 할머니 순자 역할을 맡았다. 할머니와 좌충우돌 티키타카를 선보이는 장난꾸러기 막내 데이빗은 앨런 김, 엄마를 위로할 줄 아는 속 깊은 딸이자 어린 동생의 든든한 누나 앤은 노엘 케이트 조가 연기했다. 국내 개봉은 3월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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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는 지난해 1월 선댄스영화제를 시작으로 4일까지 미국 내 영화상 59개를 수상했는데 이 중 앙상블상은 미들버그영화제와 뉴멕시코비평가협회 등 2개다. 59개 트로피 중에서 여우조연상 20개를 챙긴 윤여정은 전날 제78회 골든글로브 후보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씻고 이변 없이 후보에 올랐다.

전날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만 오른 것을 비판적으로 보도했던 미 언론은 SAG 후보 선정에 긍정적 반응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몇몇 외신기자들의 소수 투표로 결정되는 기이하고 우스꽝스러운(weird and wacky) 골든글로브(결과)와 달리, 배우 조합은 규모나 회원 구성이 아카데미와 더 흡사하다”면서 “지난 3년 간 모든 SAG 수상자가 오스카에서도 수상했다”고 강조했다. ‘미나리’는 넷플릭스 영화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Ma Rainey’s Black Bottom)’ 및 ‘다 5 블러드(Da 5 Bloods)’와 함께 최다(3개 부문) 후보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 '미나리' 윤여정

영화 '미나리' 윤여정

올해 SAG 시상식은 4월 4일 열린다. 제93회 아카데미상 후보 발표는 3월 15일, 시상식은 4월 25일로 예정돼 있다. SAG 외에 아카데미 시상식의 풍향계로 일컬어지는 감독조합상(DGA), 프로듀서조합상(PGA), 작가조합상(WAG) 등의 결과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미나리’는 4일 발표된 ‘영국 아카데미’ BAFTA의 예비후보(longlists)에서도 총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가 주최하는 제74회 BAFTA에서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감독상·각본상·남우주연상·여우조연상(윤여정)·남우조연상(앨런 김)·캐스팅상·음악상에 예비후보로 포함됐다. BAFTA 최종후보는 3월9일 발표되고 시상식은 4월11일 열린다. 지난해 ‘기생충’은 작품상 등 총 4개 부문 후보에 올라 외국어영화상과 각본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

 J팟 [배우 언니] 1화 '미나리' 윤여정 미국서 난리난 이유? 바로 듣기(https://www.joongang.co.kr/jpod/channel/7)

J팟 [배우 언니] 1화 '미나리' 윤여정 미국서 난리난 이유? 바로 듣기(https://www.joongang.co.kr/jpod/channel/7)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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