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7588명 항체조사서 55명 양성…이중 39명은 '숨은 확진자'

중앙일보

입력 2021.02.04 15:10

업데이트 2021.02.04 15:17

지난 12월 21일 충남 논산훈련소 입영심사대로 입소한 입영장병 중 1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돼 같은날 입소한 1600명에 대해 2차 전수검사를 실시한 28일 오후 입영심사대 정문에서 방호복을 입은 군장병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2월 21일 충남 논산훈련소 입영심사대로 입소한 입영장병 중 1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돼 같은날 입소한 1600명에 대해 2차 전수검사를 실시한 28일 오후 입영심사대 정문에서 방호복을 입은 군장병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전국 국민 표본과 군 입영 장정 등 1만7588명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검사를 시행한 결과 55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중 39명은 감염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자연 치유돼 항체가 확인된 지역사회 ‘숨은 확진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4일 “코로나19 관련 국내 지역사회의 집단면역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2020년 4월 21일부터 12월 12일 전국, 유행지역에 대한 항체 조사를 실시했다”라며 “1만7588명에 대한 항체 검사 결과 55명이 양성으로 확인됐고, 이 중 16명은 기존 확진자였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국 단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5284명에 대한 항체 검사 결과, 항체 양성자는 5명이었고 이 중 기존 확진자가 3명이다. 또 ‘육군 훈련소 입영 장정’ 9954명 중 항체 양성자는 31명 이 중 기존 확진자 13명이다. 방대본은 1차 대유행 지역인 대구ㆍ경산의 일반주민 2350명과 의료진 302명에 대한 항체 검사 결과, 항체 양성자는 19명이었다. 체내에서 코로나19 항체가 나왔다는 건 한번 감염됐다가 완치됐다는 의미다. 이번에 항체 양성 확인된 55명 중 39명은 이전에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없다. 지역사회 ‘숨은 감염자’라는 얘기다.

지역ㆍ연령대별 국민 표본을 뽑아 조사한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의 양성률은 0.09%, 입영 장병과 대구ㆍ경산 주민 등을 모두 합친 양성률은 0.31%다. 이번 조사는 12월 중순 끝났다. 따라서 3차 대유행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

방대본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국내 코로나19 항체보유율이 해외 코로나19 항체 보유율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혈청역학조사서에 따르면 전 세계 398개 지역 항체보유율은 10% 미만이다. 이어 “다른 나라에 비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및 손씻기 등 방역관리가 잘 유지된 결과로 판단된다”면서도 “항체 양성자 중 미진단 감염자가 확인된 것은 지역사회 내 무증상 감염이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국내 집단면역 정도 확인을 위해 올해도 전국, 유행지역, 군 입영장정 등 3만여명에 대한 항체 조사를 계속 할 계획이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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