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성묘는 비대면으로…전국 봉안시설 사전예약제 운영

중앙일보

입력 2021.02.03 17:36

업데이트 2021.02.03 18:06

설날을 10여일 앞둔 지난달 31일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을 찾은 가족단위 시민들이 미리 성묘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설날을 10여일 앞둔 지난달 31일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을 찾은 가족단위 시민들이 미리 성묘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번 설 연휴 성묘를 준비하고 있다면 연휴 전 미리 하거나,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와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14일까지 연장한 가운데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는 설 연휴 기간 묘지와 봉안시설의 잠정 운영 중단 계획을 밝혔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납골당 등 전국의 봉안시설은 설 명절 전후(1월 4주~2월 4주) 사전예약제를 운용한다. 또 실내에서 음식물 섭취가 금지된다. 성묘객들이 일시에 몰리면서 생길 수 있는 집단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정부의 '설 연휴 특별 방역 조치'에 따르면 설 연휴 동안 전국 국립묘지 운영이 중단되고 온라인 참배서비스로 대체 운영된다. 또 5인 이상 성묘가 금지되고, 묘지·봉안시설과 기차역 등을 연결하는 무료 순환 버스 운행도 중단된다. 제례실·휴게실도 폐쇄된다.

전국 지자체는 이에 더해 아예 연휴 기간 묘지와 봉안시설 운영을 중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서울시는 설 연휴 승화원 추모의 집, 용미1묘지의 분묘형 추모의 집 등 봉안당 5곳을 폐쇄한다. 이곳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은 오는 6∼7일과 설 연휴(11∼14일) 동안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묘역에서 가족 단위 참배객들이 설날을 앞두고 미리 참배하고 있뉴스1

지난달 31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묘역에서 가족 단위 참배객들이 설날을 앞두고 미리 참배하고 있뉴스1

경기도 봉안시설도 설 연휴 운영을 중단하거나 예약제로 운영한다. 지난해 추석 때도 운영하지 않은 성남 하늘누리 추모공원은 이번 설 연휴도 문을 닫는다. 대신 연휴 전후인 지난달 29일~2월 26일 예약 방문제를 시행한다. 수원시에 있는 추모의 집은 지난달 29일부터 2월 28일까지, 용인시 평온의 숲은 지난달 29일부터 2월 26일까지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인천시도 설 연휴 인천가족공원의 화장장을 제외한 모든 시설의 운영을 중단하고 대신 2월 8~21일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성묘 서비스는 헌화·차례상을 고를 수 있고 절차에 따라 차례 음식을 하나씩 선택해 차례상에 놓거나 헌화할 수 있다.

수도권 외 상황도 비슷하다. 부산시는 설 연휴 영락공원, 추모공원 공설묘지·봉안시설을 폐쇄하고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21일까지 설 연휴와 평일을 제외한 주말 6일간 봉안당 추모객 총량 사전 예약제를 시행한다. 봉안당 추모객은 영락공원 하루 1300명, 추모공원 2880명으로 제한한다. 봉안당 추모 때 제례실과 유가족 휴게실은 폐쇄하고 제수 반입이나 실내 음식물 섭취도 금지된다.

5만명의 고인이 안치돼 있어 매년 명절 7만500여 명의 추모객이 방문하는 대전추모공원도 설 연휴 폐쇄한다. 대신 2월 6일부터 21일까지 설 명절 기간을 제외한 전후 각 1주 온라인 사전예약을 받는다. 예약은 20일까지 대전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고 하루 240가족 960명 한도 16부제로 운영한다. 충청도 예산군 등도 추모시설을 폐쇄한다.

광주시 역시 매년 명절 30만 명정도 추모객이 모이는 영락공원과 망월묘지공원 등을 일시 폐쇄한다. 강원도 고성군 추모의 집은 사전예약을 통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 운영하고 한 가족당(4인 이내) 20분 제한해 일일 최대 96가족 총 384명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원주시도 봉안당 휴게실 4곳을 폐쇄하고 설 연휴 기간 하루 최대 이용객을 50명으로 제한한다. 경북도와 각 시·군은 설 연휴 전 봉안시설에 대하여 대대적인 방역과 소독을 하고지역별 확진자 상황에 따라 폐쇄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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