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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中우시에 테크센터 설립…“中 전역의 고객 지원 강화”

중앙일보

입력

LG화학이 중국 우시에 건설할 화동 테크센터 조감도. LG화학

LG화학이 중국 우시에 건설할 화동 테크센터 조감도. LG화학

LG화학이 중국에 두 번째 기술 지원센터를 설립한다. 중국 전역에 있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현지 맞춤형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중국 장쑤성(江蘇省) 우시시(無錫市)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현지 고객 기술 지원과 개발 업무 등을 전담하는 ‘화동(華東) 테크센터’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약 300억원으로 올 상반기 착공을 시작해 2022년 5월경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우시시는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부지와 인프라 등을 지원한다.

화동 테크센터는 지상 3층, 연면적 약 1만㎡(약 3000평, 중국 건축법 기준) 규모로 우시시 까오신구(高新區)에 지어진다. 고객 맞춤형 지원을 위해 실제 고객이 갖고 있는 양산설비와 동등한 규모의 파일럿(Pilot) 설비를 구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가공·첨단 분석 설비 확보에 약 9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압출가공·사출기술 등의 응용기술팀과 PO(폴리올레핀), ABS(고기능합성수지), SAP(고흡수성수지), HPM(고기능수지) 등 주요 제품별 전담 조직 등 약 6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상주할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지 채용을 포함해 소속 연구인력의 절반은 석사 이상으로 구성할 예정이어서 웬만한 중견기업 연구소 이상의 설비와 전문인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LG화학에 따르면 석유화학사업본부의 중국 매출 중 약 60%는 화동 지역에서 나온다. 자동차 소재, 식품용 포장재 등 주력 고객이 다수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화동 테크센터의 신설로 경기도 오산 테크센터와 기존 화남 테크센터와 함께 아시아 3각 고객 지원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화학

LG화학은 화동 테크센터의 신설로 경기도 오산 테크센터와 기존 화남 테크센터와 함께 아시아 3각 고객 지원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화학

화동 테크센터가 위치할 우시시는 ‘중국 10대 경제 활력 도시’ 중 하나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80개 기업의 생산기지가 입주해 있다.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법인도 이 지역에 있다. LG화학은 이번 화동 테크센터가 완공되면 기존에 있던 경기도 오산과 중국 화남(華南) 테크센터와 더불어 ‘아시아 3각 고객 지원’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중국 광둥성(广东省) 광저우시(广州市)에 설립된 화남 테크센터는 정보통신(IT)·전자 소재용 고객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LG화학은 향후 석유화학 관련 사업 확대에 따라 글로벌 고객 대응을 위한 미주·유럽 테크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테크센터는 고객의 페인포인트(Pain Point)에서 시작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인사이트(insight)를 제공하는 기술지원 전문 조직”이라며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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