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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신라면이 아니라고 ! … 인스타 최고 인기 라면은?

중앙일보

입력

온라인에서 인기가 가장 높은 라면 브랜드는 ‘짜파게티’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농심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에서 지난 1일 기준 짜파게티의 해시태그(#) 게시물은 약 21만9000개로 국내 라면 중 가장 많았다. 불닭볶음면(19만5000개·삼양식품)이나 신라면(14만6000개·농심), 진라면(6만9000개·오뚜기) 등의 해시태그 수를 크게 넘어섰다.

인스타그램 짜파게티 해시태그 검색물. 사진 농심

인스타그램 짜파게티 해시태그 검색물. 사진 농심

짜파게티 해시태그 게시물은 지난해에만 약 5만개가 새로 등록됐다. 전체 게시물의 25%가량이다. 지난해 2월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에 등장했던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다. ‘모디슈머 레시피’(자신만의 특별한 레시피)의 대명사였던 짜파구리가 영화를 통해 다시 화제가 되면서 지난해 초부터 온라인에서 짜파구리 인증 열풍이 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짜파구리 열풍에 불을 붙였다.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홈쿡’이 대세로 떠오르면서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놀이 삼아 요리에 입문하면서 독특한 짜파게티 레시피를 창출해 냈다. 짜파구리 외에도 오빠게티(짜파게티+ 오징어짬뽕) 같은 조합이 탄생하고 만두소와 계란, 치즈 등 다양한 재료와 궁합도 자랑했다.

신라면·진라면 이어 매출 2000억대 진입

짜파게티 조리화면. 사진 농심

짜파게티 조리화면. 사진 농심

지난해 짜파게티는 전년보다 19% 성장한 21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내부 데이터 기준으로 1984년 출시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라면 시장에서 연간 매출액 2000억원이 넘는 브랜드는 신라면과 진라면, 짜파게티 3개 제품뿐이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약 3억4000만개다. 전 국민이 1년간 7개씩 짜파게티를 먹은 셈이다.

농심 관계자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이 짜파게티를 단순히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 조리해 먹고 그 모습을 온라인에 공유하는 친근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올해도 계속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소비자와 소통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짜파게티는 국내 최초로 스프에 ‘그래뉼 공법’을 도입해 고운 가루 타입의 과립 스프를 적용한 짜장라면이다. 농심이 1970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짜장면’ 등 기존 짜장라면에서 스프가 잘 풀어지지 않던 한계를 극복했다. ‘짜파게티’(짜장면+스파게티)란 제품명도 당시엔 파격적이었다.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광고 카피로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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