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소울' 끌고 '귀멸의 칼날' 밀고…주말 극장 관객 47만 반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7일 개봉해 첫 주 주말 흥행 2위에 오른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사진 에스엠지홀딩스]

27일 개봉해 첫 주 주말 흥행 2위에 오른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사진 에스엠지홀딩스]

지난 주말 극장가가 애니메이션 ‘소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쌍끌이로 전국 47만 관객을 동원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지난달 8~10일 관객 수가 역대 주말 최저치인 8만명대를 찍은 데서 6배 가까이 반등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1월 29~31일) 극장가는 흥행 1위 디즈니‧픽사의 ‘소울’이 27만, 2위인 일본의 ‘귀멸의 칼날’이 10만명을 모아 사흘간 총 관객 47만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극장가가 관객의 발걸음을 돌린 데는 지난달 20일 개봉한 ‘소울’ 효과가 컸다. 명작 애니메이션 ‘업’ ‘인사이드 아웃’ 등을 만든 피트 닥터 감독의 이 신작은 개봉 첫 주 닷새 만에 40만 관객이 들었다. 개봉주 주말 사흘간 총관객 수를 36만까지 끌어올리면서다. 개봉작 중 최다인 1600여개 스크린을 차지한 가운데 2주차인 지난달 31일까지 누적 관객 수는 87만여명. 올해 첫 1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日신드롬 '귀멸의 칼날' 메가박스만 상영해 2위

27일 개봉한 ‘귀멸의 칼날’은 31일까지 닷새 만에 누적 20만 관객을 모으며 순항 중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코로나19 속에 역대 흥행 1위인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316억엔)을 19년만에 제치고 사상 최고 흥행수입(324억엔)을 기록한 화제작이다. 한국에서도 지난 27일 멀티플렉스 중 메가박스 300여개 스크린에서만 먼저 개봉해 주말 2위에 올랐다. 주말 사흘간 좌석 판매율(17.4%)은 ‘소울’(10.4%)보다 높다. 오는 3일부터 CGV‧롯데시네마 등 다른 극장까지 상영관이 확대되면 흥행 순위가 역주행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일본 인기 만화 시리즈의 극장판 ‘명탐정 코난: 진홍의 수학여행’도 지난달 27일 개봉해 사흘간 2만20000여 관객을 모아 흥행 4위에 오르며 애니메이션 강세를 거들었다.

2주 연속 주말 흥행 1위에 오른 애니메이션 '소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주 연속 주말 흥행 1위에 오른 애니메이션 '소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한국영화는 소규모 독립·저예산 영화가 개봉해 상대적으로 관객 수가 적었다. 문소리가 주연‧제작을 겸한 영화 ‘세자매’가 지난달 27일 개봉해 첫 주말 흥행 3위에 안착하며 누적 4만 관객을 기록했고, 유다인‧오정세 주연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가 지난달 28일 개봉해 주말 6위에 오르며 누적 1만 관객을 동원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일부 지침 수정에 따라 영화관은 1일부터 ‘동반자 외 띄우기’와 ‘모든 좌석 한 칸 띄우기’ 중 선택할 수 있게 된 터다. 기존 2~2.5단계 '한 칸 띄어 앉기'에서 함께 온 일행이 나란히 앉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이런 변화가 향후 극장 관객 수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오후 9시 이후 영화관 운영중단, 음식물 섭취 금지 수칙 등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관련기사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