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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약한 체력, 심한 골다공증도 인공관절 로봇 수술에선 문제 안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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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이정훈 목동힘찬병원 원장

이정훈 목동힘찬병원 원장

이정훈 목동힘찬병원 원장

인공관절 수술 대상은 체력이 약하거나 골다공증, 관절·인대 변형이 심한 고령층이 대부분이다. 신체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인공관절을 정확히 삽입해야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목동힘찬병원 이정훈(48·사진) 원장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인공관절 수술 방법을 물었다.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 부담이 큰 편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다리 정렬을 맞추고, 뼈를 절삭하기 위해 다양한 수술 도구를 뼈에 결합해야 한다. 특히 살집이 많거나 퇴행성 관절염을 오래 앓은 경우 인공관절의 위치·각도를 맞추기 위해 피부·인대·뼈를 더 넓게 손봐야 한다. 외상이나 사고로 뼈가 뒤틀린 경우는 수술 도구를 쓰지 못해 애초 수술이 어려울 수도 있다.”

 -비만·관절염 모두 나이가 들수록 흔한데.

 “힘찬병원이 로봇 인공관절 수술에 주목하게 된 이유다. 고령 환자의 체력적인 부담을 줄이고 수술 정확도를 높이려면 치료 방식부터 달라야 한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일반적인 수술 도구 대신 컴퓨터와 로봇 팔을 이용해 집도하는 것이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처치가 가능하다. 뼈를 잘라낼 때도 별도의 수술 도구가 필요 없어 절개나 조직 손상 범위도 최소화할 수 있다. 골다공증이나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도 안심하고 받을 수 있다.”

 -무수혈 수술도 가능한가.

 “한쪽 무릎만 수술할 경우 로봇을 이용하면 80~90%는 수혈이 필요 없다. 인공관절 수술에서 수혈을 하는 주된 이유는 뼈 손상 때문이다. 근육과 같은 연부조직의 혈관은 수술 과정에서 지혈할 수 있지만 뼈는 어렵기 때문이다. 로봇 수술은 수술 도구를 뼈에 결합하지 않는 만큼 출혈 자체가 적다.”

 -힘찬병원이 최근 로봇 수술 1000건을 달성했다. 어떤 의미가 있나.

 “초기에는 의료진도 로봇 수술 효과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하지만 환자들의 빠른 회복과 기능 개선 등 더 나은 치료 결과를 접하면서 로봇 수술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 로봇 수술이라도 최종적인 결정과 수술 집도는 의사의 몫이다. 경험이 쌓일수록 속도는 빨라지고 과정은 정교해진다. 풍부한 임상 경험을 토대로 수술 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꾸준히 연구할 계획이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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