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매가 찢어진 게 꼭 OOO를 닮았네···'
자천위(贾晨宇)는 99년생의 패션모델이다. 178cm 장신의 키와 어떤 옷도 잘 소화하는 비율을 가진 그녀는 뤼옌(吕燕) 등 세계적 명성의 선배들 뒤를 잇는 유망주다.
하지만 중국에서 그녀는 조롱거리가 되기 일쑤였다. 주로 그녀의 외모와 관련한 내용이었다.
온라인상에서 사람들은 서슴없이 그녀의 외모를 평가하곤 했다. "다 좋은데 성형만 하면 완벽하겠다.", "한번 보면 잊기 어려운 얼굴이라는 점은 좋네." 등 외모에 대한 품평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에 더해, 그녀의 이름을 검색했을 때 꼭 항상 연관검색어로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중국의 배우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린용젠(林永健)이다.
그는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최대의 쇼 춘완(春晚)에 거의 빠지지 않고 출연할 만큼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코믹한 이미지와 유머러스한 입담으로 두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물이다.
사람들이 자천위와 이 린용젠을 한데 묶어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 둘의 닮은 외모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온라인에서 포토샵으로 붙여 놓은 이 둘의 사진을 놓고 "닮아도 너무 닮았다."라며 자천위를 '린용젠의 친딸'이라는 호칭으로 부르곤 했다.
결과적으로 그녀는, 모델로서 이뤄낸 업적보다는 '린용젠 닮은꼴'로 온라인에서 더 유명해졌다.
하지만 그녀는 이러한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출연한 한 방송에서 그녀는 '닮은 꼴' 언급에 대해 얼굴을 찌푸리기 보단 오히려 미소로 답하며, 다소 짓궂은 질문도 농담으로 넘길 만큼 관대하고 멋진 성격을 보여주기도 했다.
19살 나이에 뉴욕 패션 위크 서
그녀는 '실력파 모델'이다. 2018년 9월 뉴욕 패션위크에서 8개 브랜드의 모델로서 무대에 섰고, 미국 유명 패션잡지 〈Flaunt Magazine〉에 실렸다.
후에 그녀의 실력과 재능을 눈여겨본 다양한 해외 브랜드 및 아티스트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저명한 포토그래퍼 Lorenzo Marcucci 등과 함께 작업하는 등, 그녀는 탄탄한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해외에서 더 주목받는 모델로 인지도를 높여 나가자 중국에서도 그녀에 대한 평가는 점점 달라지고 있다. 더는 외모가 아닌, 그녀가 가진 실력과 재능을 주목하게 된 것이다.
올해 23살로 아직 젊은 나이인 그녀가 선배 슈퍼모델들의 뒤를 잇게 될 것이라 사람들은 기대하고 있다.
차이나랩 허재원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