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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 쓴 『사기』 속 조선사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22호 21면

정역 중국정사 조선·동이전 1

정역 중국정사 조선·동이전 1

정역 중국정사 조선·동이전 1
사마천 외 지음
문성재 옮김
우리역사연구재단

사마천의 『사기』, 반고의 『한서』, 진수의 『삼국지』, 범엽의 『후한서』는 중국에서 공인된 가장 오래된 역사서다. 여기에 한국사 관련 항목도 들어있다. ‘조선’과 ‘동이(東夷)’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민족의 옛 모습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한 우리말 번역본이 3종 나와 있으나 한자가 많아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자에 한글 토씨만 붙여놓거나, 어려운 한자를 그냥 한글로만 바꿔 표기해 놓으면 무슨 뜻인지 잘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 새롭게 역주서를 낸 문성재 박사는 거의 모든 한자어를 가능한 쉬운 우리말로 풀어내고, 청나라 때까지 나온 중국의 역대 주석들도 번역해 실었다. 중국의 남경대, 한국의 서울대 두 곳에서 고대 중국어 연구로 각각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위당 정인보의 『조선사연구』도 번역한 바 있다. 그는 가장 오래된 중국 역사책들에선 한국사를 한반도 안에 국한하는 ‘반도사관(半島史觀)’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조선의 중심지가 중국의 요동 지역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배영대 학술전문기자 balanc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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