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기 정의당 대표대행도 퇴진···"김종철 사태 도의적 책임"

중앙일보

입력 2021.01.29 21:56

업데이트 2021.01.29 22:12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략협의회에서 발언하는 김윤기 정의당 대표 직무대행. 연합뉴스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략협의회에서 발언하는 김윤기 정의당 대표 직무대행. 연합뉴스

정의당 김종철 전 대표의 사퇴로 당 비상대책회의 공동대표를 맡아온 김윤기 부대표가 29일 당직에서 사퇴했다.

김 부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김종철 전 대표와 함께 당직 선거를 치르고 가장 가까이에서 일해왔다. 도의적·정치적으로 마땅히 책임져야 할 사람”이라며 사의를 밝혔다.

이어 “제가 중책을 유지하는 것은 당이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판단을 했다”며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다 적극적인 쇄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도부의 과감한 결단과 행보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 부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정의당 당대표직은 다시 공석이 됐다. 당 관계자는 “당헌당규에 따르면 궐위시 다득표 부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도록 하고 그 직무대행이 사퇴했을 경우는 규정이 없다”며 “30일 전국위원회에서 지도부 거취와 함께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김 대표를 당 대표직에서 직위해제하고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강은미 원내대표가 대국민사과 하는 사이 류호정 의원이 잔뜩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오종택 기자

정의당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김 대표를 당 대표직에서 직위해제하고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강은미 원내대표가 대국민사과 하는 사이 류호정 의원이 잔뜩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오종택 기자

김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당 내부가 복잡한 사이, 당에서 ‘젊고 달라진 진보’를 상징하는 류호정 의원이 자신의 비서를 면직하는 과정에서 노동법을 위반했다는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류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면직 사유는 ‘업무상 성향 차이’”라며 “수행 비서의 업무 특성상 근무시간이 정확히 정해져 있지 않았다. 다만 일정이 없는 주는 주 4일 근무 등 휴게시간을 최대한 보장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차상 실수 이후) 합의해 가는 과정이 있었고 오해는 풀었지만 계속 함께 일하기는 어려웠다”며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의당은 오는 30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4·7 재·보궐선거 후보 공천 여부와 지도부 거취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기로 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워낙 엄중한 상황이라 더욱 신중하게 결정하려 한다”며 “성찰과 함께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방안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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