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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유예 중 또 수차례 마약"···황하나 재판 넘겨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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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유예 기간 중 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32)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 서부지검 형사3부는 황씨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황씨는 지난해 8월부터 주변 지인들과 마약을 수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황씨는 2015~2019년 지인과 함께 일회용 주사기를 이용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7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다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것이다.

경찰은 황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달 7일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14일 황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황씨는 지인의 명품 의류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을 이첩받은 용산경찰서는 황씨에 대해 절도 혐의도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황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의혹을 받은 남모씨는 지난달 중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남씨는 국내 최대 규모 마약 조직의 일원으로 확인됐다. 또 황씨와 지난해 10월 결혼한 것으로 알려진 오모(29) 씨도 지난달 24일 극단적인 선택을 해 숨졌다.

한편 남양유업 측은 최근 황씨와 관련  "황씨가 돌아가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남양유업이 이름까지 연관돼 혼란과 심려를 끼쳐 매우 유감"이라며 "황씨는 물론 그 일가족 중 누구도 남양유업의 지분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남양유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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