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취임식서 손뼉만 쳤는데···지젤 번천과 '한솥밥' 먹는 벼락스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딸 엘라 엠호프(왼쪽)과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시를 읽은 어맨다 고먼이 세계적인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EPA=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딸 엘라 엠호프(왼쪽)과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시를 읽은 어맨다 고먼이 세계적인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벼락스타'가 된 주인공들이 나란히 세계적인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딸 엘라 엠호프(21)와 최연소 축시 낭송가였던 어맨다 고먼(22) 이야기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엘라 엠호프가 모델 에이전시 IMG모델의 새 얼굴이 됐다”고 전했다. IMG모델은 뉴욕에 본사를 둔 국제 모델 회사로, 로스앤젤레스·런던·밀라노·파리 등에도 지사를 두고 있다. 지젤 번천, 릴리 콜, 미란다 커, 알렉 윅 같은 세계적인 모델이 소속돼있다.

엘라 엠호프(오른쪽)가 입은 미우미우(MiuMiu) 코트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AFP=연합뉴스]

엘라 엠호프(오른쪽)가 입은 미우미우(MiuMiu) 코트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AFP=연합뉴스]

취임식 날 엠호프는 하얀 레이스 깃과 붉은 구슬로 장식된 격자무늬 롱코트를 입었다. 연한 화장과 안경, 곱슬머리, 머리띠 등과 조화를 이뤄 순수하면서도 개성 있는 이미지를 연출했다. 단지 행사장 의자에 앉아 손뼉만 쳤을 뿐이었는데, 인터넷에선 그가 입은 코트 브랜드인 ‘미우미우(MiuMiu)’가 큰 화제를 모았다.

그의 패션 감각이 취임식 날 갑자기 갖춰진 건 아니었다. 엠호프는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소재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다. 특히 니트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데, 자신이 만든 옷을 입고 모델로도 간간이 활동했다. 소규모 에이전시를 통했지만, 특유의 무표정과 곱슬머리, 문신 등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반 바트 IMG 모델 대표는 “그에게서 발랄함과 함께 당돌함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엘라 엠호프는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소재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다.[엘라 엠호프 인스타그램]

엘라 엠호프는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소재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다.[엘라 엠호프 인스타그램]

해리스 부통령은 엘라를 포함해 두 자녀를 둔 변호사 더글라스 엠호프와 2014년 결혼했다. 엘라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해리스에 대해 “새 엄마라는 말 대신 ‘모말라(Momala·엄마와 카멀라의 합성어)’라는 호칭을 쓴다”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엘라 엠호프보다 먼저 IMG모델과 계약한 또 다른 ‘취임식 스타’는 어맨다 고먼이다. 그는 ‘우리가 오르는 언덕(The Hill We Climb)’이라는 축시를 낭독했는데,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이 시뿐 아니라 그의 옷차림도 큰 화제가 됐다. 그가 입은 노란색 정장과 빨간색 머리띠는 계속되는 품절로 ‘희귀템’이 됐을 정도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날 노란 자켓에 빨간 머리띠를 선보였던 어맨다 고먼도 IMG모델 에이전시와 계약했다. [어맨다 고먼 인스타그램]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날 노란 자켓에 빨간 머리띠를 선보였던 어맨다 고먼도 IMG모델 에이전시와 계약했다. [어맨다 고먼 인스타그램]

10대에 미국 젊은 시인상을 받고, 하버드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고먼은 인종·성 차별 반대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왔다. 이들의 발탁에 NYT는 “최근 4년간 트럼프 행정부와 반목해온 패션계가 다양성과 공감에 초점을 맞춘 바이든 정부를 포용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