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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 없었던 조국·추미애…文, 박범계 부인엔 장미·초롱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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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신임 박범계 법무부장관과 한정애 환경부 장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들 세명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한 뒤 배우자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담은 꽃다발을 각각 건넸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박범계 신임 법무부장관, 한정애 환경부장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에게 임명장 수여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 1. 29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박범계 신임 법무부장관, 한정애 환경부장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에게 임명장 수여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 1. 29 청와대사진기자단

박 장관의 배우자는 장미꽃 한송이와 초롱꽃으로 구성된 꽃다발을 받았다. 청와대는 “한송이 장미는 ‘완결’을 의미하고, 초롱꽃은 ‘정의’를 의미한다”며 “검찰과 법무 개혁을 완결하고 인권과 민생 중심의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해달라는 당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장관의 배우자에게는 자목련으로 구성된 꽃다발을 줬다. 자목련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청와대는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통합 물관리 체계 구축, 미세먼지 저감, 폐기물의 효율적 처리와 재활용 등 환경 정책 과제에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기를 당부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황 처장의 배우자는 “당신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은 물망초와 “감사”의미를 담은 카네이션으로 구성된 꽃다발을 받았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서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책임있는 지원과 독립ㆍ호국ㆍ민주 등 3대 영역 간의 균형을 통한 국민 통합에 기여해달라는 당부”라고 설명했다.

 이중 박 장관은 야당이 끝까지 임명을 반대했던 인사다. 그의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는 여당이 단독으로 채택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야당이 임명을 거부한 27번째 장관급 인사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2010년 9월 9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임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2010년 9월 9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임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이 임명했던 전임 조국·추미애 장관의 경우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이 강행됐던 케이스다. 당시 임명식은 이날과는 다소 차이가 났다.

 과거 두차례의 법무장관 임명식에서는 꽃다발이 아예 등장하지 않았다.

2019년 9월 9일 조국 전 장관의 임명식은 무표정 속에 진행됐다. 통상 배우자들이 함께 참석해 꽃다발을 받았지만 이날은 조 당시 장관이 혼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임명장만 수여한 뒤 별도 축하의 꽃다발 증정을 생략했다.

2020년 1월 2일 추미애 전 장관의 임명식에도 꽃다발은 없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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