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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문 대통령과 경희대 동문… 내가 원조 친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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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의료영상정보 솔루션 기업인 인피니트헬스케어를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의료영상정보 솔루션 기업인 인피니트헬스케어를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과거 인연을 언급하며 “내가 원조 ‘친문(親文)’”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난 28일 ‘시사타파TV’ 에 출연해 “문 대통령의 선한 리더십은 배울 점이다. 작년 마스크 대란에 장관들이 혼날 줄 알고 긴장했는데 대통령은 화를 내지 않고 지금부터 정신차리고 잘 챙겨달라고 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화를 내지 않는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저랑 경희대 동문이라는 사실을 2007년도에 알았다. 2004년부터 국회의원을 했는데 몰랐다. 재계에서 반대할 때 금산분리법을 통과시켰는데 어느날 제 방으로 오셔서 금산분리법 자료를 구할 수 있냐고 해서 드렸다. 문 대통령 회고록에도 나온다”며 “제가 원조 친문”이라고 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설명하며 “김 전 대통령은 제가 앵커로 마감 뉴스를 할 때 꼭 보고 주무셨다. 노 전 대통령은 저를 정치에 끌어들이신 분”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지지율이 15% 급락하셨을 때 제가 인터뷰를 하자고 해 응해주셨고 이후 지지율도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최근 서울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앞선 것에 대해선 “약간 깔때기를 하면 ‘박영선 효과’다”라고 자신했다.

박 전 장관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제안한 사람이 자신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당시 중기부에서버팀목자금, 백신 특수주사기 이런 문제 해결이 굉장히 시급했었다. 장관이 바뀌게 되면 차질이 생길까봐 제가 그렇게 제안했었다”며 “실제로 김 부총리께서 관심도 있었는데, 다른 사람한테 상황이 나빠지는데 권유를 하면 미안해질 것 같아, 당을 위해 선택의 여지가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김 전 부총리의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해선 “그거까진 모르겠다”면서도 “우리 사회의 혁신적 변화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계시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박 예비후보는 앞서 문 대통령의 생일인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오늘 문재인 대통령님 생신 많이 많이 축하드린다”며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라고 표현하고 ‘문심’ 얻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이번 경선에서 50% 비율을 차지하는 권리당원 투표의 핵심인 친문 당원들의 표심을 누가 얻느냐에 따라 경선 승패가 좌우될 확률이 크다는 분석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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