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종친다' 가짜글 최강욱, 이동재 "5000만원 배상하라"

중앙일보

입력 2021.01.29 11:42

업데이트 2021.01.29 11:54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장진영 기자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장진영 기자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29일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5000만원 가액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최 의원이 이 전 기자의 발언이라고 올린 글이 ‘가짜’로 판명이 난 만큼, 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앞서 최 의원은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동재 “최강욱, 인격 말살 거짓말”

이 전 기자 측은 “최 의원이 이 전 기자가 전혀 언급하지 않은 내용을 마치 녹취록을 듣거나 본 것처럼 상세히 묘사했고, 그 내용이 기자의 인격을 말살하는 수준의 거짓말임에도 그 글을 게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할 정도로 위법성이 명백한 점 ▶녹취록 기재상 허위 내용임이 정확히 입증되는데도, 언급을 회피한 채 사과하지 않는 점 ▶최 의원의 게시글로 인해 인터넷에 허위 내용이 재인용 되거나 널리 퍼져있는 점을 감안해 부득이하게 법률적 자구책을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전 기자 측은 “정치인이나 공인으로서 허위 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회피한 채 ‘검찰개혁’ 운운하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고 짚었다.

檢, 최강욱 ‘채널A 협박’ 허위사실 유포 기소  

앞서 최 의원은 지난해 4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편지와 녹취록상 채널A 기자 발언 요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채널A 기자 녹취록 요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채널A 기자 녹취록 요지'.

최 의원은 이 글에서 당시 이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당신이 살려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돈을 줬다고 해라. 그러면 그것으로 끝이다”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그러나 이 전 기자가 수감 중인 이철 전 대표에게 보낸 편지와 녹취록 등에는 이 같은 내용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수사와 재판 단계에서도 최 대표의 주장을 입증할 물증이나 증언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검찰은 지난 26일 정보통신망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해 이 전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최 대표를 불구속기소 했다.

한편, 최 의원은 지난 28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경력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국회의원은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이 상실된다.

김수민‧정유진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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