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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바잉에 서울 미분양 49가구…전국 18년7개월만에 최저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에 미분양 주택까지 동났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의 모습. [뉴스1]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에 미분양 주택까지 동났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의 모습. [뉴스1]

집값 급등이 부른 ‘패닉바잉’에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18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49가구밖에 안 남았다.

공급 충분하다더니 #주택 인허가도 급감

29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1만9005가구로, 전달(2만3620가구) 대비 19.5% 줄어들었다. 2002년 5월 1만8756가구를 기록한 이후 18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미분양 물량은 2019년 6월(6만3705가구) 이후 계속 줄어들었다.

수도권에서 미분양 감소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12월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2131가구로 전달보다 33.1% 줄었다. 지방은 1만6874가구로 17.4% 감소했다. 서울의 미분양 물량은 49가구에 불과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전국 1만2006가구로 전달(1만4060가구) 대비 14.6% 줄었다. 규모별로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700가구로 전달보다 31.1% 줄었고, 85㎡ 이하는 1만8305가구로 19.0% 감소했다.

서울 주택 인허가 11년 만에 최저

기존 주택 매물은 줄어들고 있는데, 주택 공급의 선행 지표인 인허가 건수도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45만7000여 가구로, 전년(48만7975건)보다 6.2% 줄었다. 최근 5년 평균(63만7386건)과 비교하면 28.2% 적고, 2013년 44만116건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2~3년 뒤 분양될 물량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이야기다.

서울 감소량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주택 인허가 건수는 5만8181건으로 2009년(3만6090건) 이후 1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 인허가 건수는 25만2301건으로 전년(27만2226건)보다 7.3% 줄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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