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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서울 최대 규모 여의도 매장 내달 오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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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더현대 서울

더현대 서울

서울에서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 될 ‘더현대 서울(사진)’이 다음달 26일 여의도에서 개장한다. 현대백화점은 이곳을 문화와 휴식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이름에서 백화점이란 단어를 뺐다.

12m 인공폭포, 실내공원 조성 #앱 자동결제 무인매장도 운영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28일 “더현대 서울이 서울을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가 되도록 키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더현대 서울은 여의도 파크원 빌딩(73층) 옆에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들어선다. 영업면적은 8만9100㎡(약 2만7000평)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영업면적이 가장 넓은 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8만6500㎡)이었다.

더현대 서울은 2011년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이후 서울에서 10년 만에 신설되는 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으로선 16번째 백화점이다. 수도권 최대 규모인 현대백화점 판교점(9만2416㎡)과 영업면적에서 큰 차이가 없다. 고급화 전략을 채택한 판교점은 지난해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5년4개월)에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더현대 서울은 지상 1~5층에서 고객의 쇼핑 동선을 타원 형태로 순환하는 모양으로 짰다. 매장의 복도 너비는 최장 8m로 넓혔다. 유모차 여덟 대가 동시에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다른 백화점보다 2~3배가량 넓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더현대 서울 관계자는 “건물의 내부 기둥을 없애 개방감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채광을 위해 건물의 천장 전체를 유리로 덮었다. 1층에는 12m 높이의 인공 폭포를 볼 수 있는 ‘워터폴 가든’(740㎡)을 조성한다. 5층에는 실내 공원인 ‘사운즈 포레스트’가 들어선다. ‘도심 속 숲’을 주제로 여의도공원(23만㎡)을 70분의 1 크기로 축소했다. 더현대 서울 관계자는 “단순 상품 판매 공간이 아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쉼터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술품 200여 점을 전시하는 복합문화공간 ‘알트원’도 있다. 차세대 문화센터를 내세우는 ‘CH1985’(컬처하우스1985)도 들어선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미래형 무인 매장도 있다. 고객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결제수단을 등록해 놓은 뒤 원하는 제품을 골라 매장을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매장 안에 설치한 40여 대의 카메라와 150여 대의 무게감지 센서를 통해서다. 백화점 이름에 ‘서울’을 붙인 것엔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뜻도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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