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검찰 덮었다" 옷 벗은 박순철 前지검장 재산 11억원

중앙일보

입력 2021.01.29 00:00

업데이트 2021.01.29 01:47

라임펀드 수사를 하다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며 자리에서 물러난 박순철 전 서울남부지검장의 재산이 11억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 발표, 홍원화 경북대 총장 46억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 사이 신규 임용되었거나 퇴직한 23명의 공직자 재산공개 내용을 29일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검찰 내부 망에서 '라임 사태에 대한 입장'의 글을 통해 사의를 표명한 박순철 서울남부지방검찰청장이 지난해 10월 청사에서 점심식사 후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검찰 내부 망에서 '라임 사태에 대한 입장'의 글을 통해 사의를 표명한 박순철 서울남부지방검찰청장이 지난해 10월 청사에서 점심식사 후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관보에 따르면 박 전 지검장이 퇴직과 함께 신고한 총 재산은 11억8837만원이다. 경기도 안양시 아파트(134.64㎡·7억4000만원) 한 채를 아내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각기 다른 곳에 거주하는 두 자녀의 전세금까지 포함해 신고한 부동산은 총 7억5500만원으로 신고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박 전 지검장은 2017년식 그랜저(2359cc) 한 대와 4억2196만원의 예금을 신고했다. 예금의 절반은 독립생활을 유지하는 자녀 몫으로 기재됐다. 박 전 지검장은 직전 신고 당시보다 재산이 4300만원이 준 데 대해 “저축했던 예금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박 전 지검장은 1조5000억원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 사건 수사를 지휘해오다 지난해 10월 사표를 냈다. 당시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봉현(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차례에 걸쳐 입장문을 내고 논란이 일자 “라임 수사에 대한 불신과 의혹이 가중되고 있다. 검찰이 잘못한 것으로 비치고 있어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며 옷을 벗었다.

 홍원화 경북대학교 총장이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실험실 폭발 사고와 관련해 답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홍원화 경북대학교 총장이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실험실 폭발 사고와 관련해 답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홍원화 경북대 총장 46억원 재산신고

 한편 이번 수시 재산공개 대상자 23명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공직자는 홍원화 경북대 총장(46억571만원)으로 나타났다. 2위는 김영심 국민권익위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상임위원으로 33억5503만원을 신고했다. 3위는 홍희경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정보원장(28억8382만원)으로 조사됐다.

 퇴직자 가운데는 임종국 한국가스공사 전 경영관리 부사장이 21억5413만원으로 1위였다.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전 이사장(21억4355만원)과 박 전 검사장이 3위로 집계됐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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