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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돈다발 든 비닐봉투, 엄마가 쓰레기인 줄 알고 버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해 11월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스1

지난해 11월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스1

이삿짐을 정리하다 3억원이 넘는 돈다발을 쓰레기로 착각해 집 밖에 내놨다가 잃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사는 A씨(39)는 지난 27일 경찰에 거액을 분실했다고 신고했다.

A씨의 어머니는 지난 23~24일께 이삿짐을 정리하던 중, 28만 달러(약 3억1000만원)가 든 비닐봉투 1개를 집 밖 쓰레기를 모아두는 곳에 내놨다. 돈다발 비닐봉투를 쓰레기로 착각해서다. 이사를 하기 위해 짐 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 A씨의 어머니는 정확히 언제 돈다발을 버렸는지 기억하지 못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26일 오후 11시께 밖으로 나가 돈과 봉투 등을 찾아봤으나, 돈을 싸둔 담요와 비닐봉투, 돈 등은 전부 사라진 뒤였다. 이 돈은 살던 집을 판 돈과 그동안 일을 해서 번 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사를 하기 위해 달러를 직접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을 확인하는 등 조사에 나섰지만, 돈의 행방은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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