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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70% 코로나 백신 접종" 정부 목표 100% 아닌 이유

중앙일보

입력

질병관리청(질병청)이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며 “전 국민 70% 이상 접종으로 집단면역을 확보하여 일상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제공 EPA

질병관리청(질병청)이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며 “전 국민 70% 이상 접종으로 집단면역을 확보하여 일상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제공 EPA

질병관리청(질병청)이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며 “전 국민 70% 이상 접종으로 집단면역을 확보하여 일상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오는 2월부터 차례대로 시행해 9월까지는 전 국민 대상 1차 예방접종 마칠 계획이다. 이후 2차 접종까지 끝내면 이르면 11월 집단 면역을 형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질병청이 제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달성 목적은 ▶고령자 등 코로나19 취약집단의 감염과 사망 감소 ▶보건의료체계 및 국가의 필수 기능 유지 ▶지역사회 내 전파 감소이다. 질병청은 이를 위해 국민 약 70%가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국민 100%가 아닌 70%만 목표로 잡은 이유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강제가 아닌 개인 동의에 기반을 둔 자율적인 선택을 바탕으로 추진하는 정책이어서 접종률 100% 달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전 국민이 빠짐없이 접종하지 않아도 일정 비율을 넘으면 집단 면역이 생긴다. 그간 세계보건기구(WHO) 등 대부분 유행병 학자는 코로나19 집단면역에 필요한 면역 비율을 60~70%로 예측했다.

방역 당국이 목표로 하는 ‘집단 면역’은 국민 상당수가 감염병 면역력을 가져 대규모 전파를 막아 면역력이 없는 국민도 간접적으로 보호를 받는 상태로 이를 위해 필요한 수치는 발표 기관마다 차이가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 소장은 2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집단 면역에 필요한 접종 규모는) 70~90% 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월에 처음 도입하는 백신은 현재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진료하고 있는 의료진이 가장 먼저 맞을 예정이다. 접종 대상자는 백신 도입 및 공급, 접종 상황(접종률), 백신별 임상 결과 등을 고려하여 우선 접종 권장대상부터 접종하고,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일반성인(19세~64세)은 3분기(7~9월)부터 사전예약을 통해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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