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 사라졌다 슬퍼 말라…닫혔던 채용門 연초부터 열려

중앙일보

입력 2021.01.28 14:09

업데이트 2021.01.28 15:45

SK그룹이 신입 사원 정기 공채를 없애기로 하면서 취업 준비생의 얼굴이 시무룩해졌다. 현대자동차·LG그룹이 이미 공채를 폐지한 가운데 취업 문이 닫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늘고 있다. 다행스러운 소식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정을 미뤘던 대기업·공기업뿐 아니라 벤처·중견·엔터·외국계 기업들이 잇따라 공채 계획을 내놓고 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보통 3~4월이 돼야 공채 소식이 들려오는데 올해는 연초부터 채용에 나서는 기업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코오롱 등 대기업 새해 첫 공채
공기업 1분기 대규모 채용 예정

주요 대기업들이 잇따라 공채를 폐지했지만 연초부터 공채 일정을 발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공채 필기 시험을 야외에서 보는 장면. [연합뉴스]

주요 대기업들이 잇따라 공채를 폐지했지만 연초부터 공채 일정을 발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공채 필기 시험을 야외에서 보는 장면. [연합뉴스]

28일 사람인·잡코리아 등 취업 사이트와 잡알리오(공공기관 채용정보) 홈페이지에 따르면 대기업 중 코오롱그룹이 공채 일정을 처음 시작했다. 코오롱글로텍·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아우토·코오롱베니트·코오롱오토모티브·코오롱제약 등 7개 계열사에서 사람을 뽑는다. 이달 31일까지 그룹 채용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계열사별로 모집 분야와 자격 요건이 다른 가운데 코오롱베니트의 경우 영업 지원과 정보통신(IT) 품질 관리 직무는 다음달 14일까지 지원할 수 있다.

금융 IT 벤처 기업의 대표주자인 토스도 공채 일정을 발표했다. 토스코어·토스증권·토스뱅크·토스인슈어런스·토스페이먼츠에서 다양한 직군을 모집한다. 직군에 따라 코딩 테스트도 한다. 3월 말까지 채용 홈페이지에 접수해야 한다. 중견기업 중에서는 곰표로 유명한 대한제분이 신입 사원을 모집한다. 외국어 능력이 우수하거나 관련 학과 전공자를 우대한다. 경영 기획은 서울 본사에서 근무하고, 영업은 전국 대상으로 뽑는다. 다음 달 2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받는다.

국내 3대 연예기획사로 꼽히는 JYP엔터테인먼트도 채용 공고를 냈다. 마케팅, 상품 기획(MD), 홍보 등 17개 분야다. 채용 홈페이지에 다음 달 1일까지 원서를 내야 한다. 외국계 기업인 히타치하이테크코리아도 정기 공채에 나선다. 모집 분야는 반도체 장비 엔지니어와 서비스 엔지니어 직군이다. 대졸 이상 학력 보유자로 이공계 출신만 지원할 수 있다. 서류 지원 마감일은 다음 달 7일이다.

연초에 공채 나선 기업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연초에 공채 나선 기업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공기업과 공공기관은 아직 정확한 일정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다음 달부터 3월까지 대규모 공채에 나선다고 지난 24일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통해 밝혔다. 먼저 철도공사(코레일)는 다음 달 중 원서를 접수한다. 모집 분야는 사무·영업직과 기술직 부문이다. 채용 규모는 1230명이다. 한국전력의 공채는 3월로 예정돼 있다. 총 938명의 정규직 사원을 채용한다. 모집 분야는 사무직과 전기·정보통신기술(ICT) 직군 등 다양하다. 가스공사와 남동발전은 다음 달에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예금보험공사는 3월 공채를 예고했다.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정규직 채용 계획을 밝힌 공공기관 148곳 중 60여곳이 1분기에 공채를 진행한다”며 “특히 한전과 코레일 등 채용 규모가 큰 공기업의 공채 일정이 연초에 몰려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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