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대표팀 감독에 '명가드 출신' 전주원

중앙일보

입력 2021.01.27 17:57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 [연합뉴스]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 [연합뉴스]

여자농구 명가드 출신 전주원(49·아산 우리은행 코치)이 도쿄올림픽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

사상 첫 올림픽 단체 구기종목 여성 사령탑

대한농구협회는 27일 “한국농구 레전드 전주원과 이미선(42·용인 삼성생명 코치)을 도쿄올림픽 여자농구대표팀 감독과 코치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여자농구대표팀 사령탑을 여성이 맡은 사례는 2005년 동아시아경기대회 박찬숙 감독, 2009년 동아시아경기대회 정미라 감독이 있었다. 하지만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메이저대회에서는 전 감독이 최초다.

농구, 축구, 배구, 아이스하키 등 올림픽 단체 구기종목 사상 최초의 한국인 여성 감독이다. 하계와 동계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 한국 대표팀에서 여성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사례는 없었다. 2018년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이끌었던 세러 머리 감독은 캐나다 출신이다.

여자농구대표팀은 지난해 2월 세르비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통과해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올랐다. 하지만 이문규 감독이 영국전에 선수 12명 중 6명만 기용해 ‘몰빵 농구’ 논란이 일었다. 농구협회는 지난해 2월말 계약이 만료된 이 감독을 재신임하지 않았고, 3월 감독-코치가 한조를 이루는 방식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전주원-이미선, 정선민-권은정, 하숙례-장선형, 김태일-양희연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하지만 11월 제2차 전체이사회에서 여자농구대표팀 선임건을 심의하였으나, 위성우 위원의 위원회 참석이 경기력향상위원회 규정 제12조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이의제기로 결정 보류됐었다. 위성우 위원은 우리은행 감독, 전주원은 우리은행 코치를 맡고 있다.

농구협회는 “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하고, 대한체육회 법무팀 유권해석을 받아 절차상의 문제를 보완했다. 지난달 22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소집해 여자농구대표팀 지도자 후보자 2팀을 재평가했고, 27일 협회 결산이사회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의 평가 의견을 존중해 전 감독과 이 코치를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1996년 현대산업개발 선수 당시 전주원(가운데). [중앙포토]

1996년 현대산업개발 선수 당시 전주원(가운데). [중앙포토]

전주원 감독은 실업 현대산업개발에서 명가드로 이름을 날렸고, 프로 신한은행에서 2011년 은퇴했다. 신한은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12년 우리은행 코치로 자리를 옮겼고 선수들을 가르쳤다. 1996년 애틀랜타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특히 2000년 시드니 대회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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