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설 명절(2월 11~14일)을 앞두고 협력업체에 물품대금을 최대 2주일 일찍 지급한다고 27일 밝혔다. 또 반도체 협력사 임직원의 지난해 하반기 성과급으로 412억원을 전달했다.
삼성전자·디스플레이·전기·SDI 등 11개사 #“유동성 걱정 덜도록 최대 2주일 먼저 지급” #반도체 협력사 289곳엔 인센티브 412억 #임직원 대상 ‘온라인 농산물 장터’도 운영
협력사 물품대금 지급은 다음달 8일 삼성전자부터 계열사별로 이뤄진다. 협력회사들은 1조3000억원가량의 물품대금을 평소보다 1~7일, 길게는 2주일 일찍 받는다.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물산·디스플레이·전기·SDI·SDS·바이오로직스 등 11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물품 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결제한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들이 자금 유동성 걱정 없이 기술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2005년부터 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해왔다.
삼성전자는 이날 반도체 협력사 289곳(2만3000여 명)에 하반기 인센티브 412억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상반기 인센티브 365억원을 포함해 총 777억원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반도체 생산성 향상과 안전 목표 달성에 기여한 환경·설비·유지보수 업체 등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누적 4254억원을 지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5개 협력사에 하반기 인센티브 57억원을 지급했다.
삼성전자와 19개 계열사는 설 명절을 앞두고 다음달 10일까지 사내 전산망을 통해 임직원 대상으로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을 돕고 내수 경기를 촉진한다는 뜻에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새해 첫 근무일인 지난 4일 경기 평택 반도체공장을 찾아 “협력회사·학계·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가자”며 상생협력을강조한 바 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