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나와서...창업 3년 만에 50조 대박난 그녀

중앙일보

입력 2021.01.27 13:51

2018년 설립, 2021년 뉴욕 증시 입성, 첫날 주가 145% 상승, 당일 시가총액 50조 원 돌파.

창업 3년 만에 소위 '대박'을 터뜨린 중국 기업 릴렉스(우신커지)의 이력이다.

중국 전자담배 릴렉스 만드는 기업 우신커지
미국 뉴욕 증시 입성 당일 시총 50조 원 돌파

2021년 1월 22일, 중국 전자담배 릴렉스(RELX, 중국명: 웨커(悦刻))를 만드는 우신커지(雾芯科技)가 미국 뉴욕 증시(종목코드: RLX)에 상장했다. 이날 릴렉스는 주가가 2배 넘게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458억 달러(약 50조 5700억 원)을 돌파했다.

[사진 바이두바이커]

[사진 바이두바이커]

릴렉스의 창립자는 중국 80허우(80년대생) 여성 왕잉(汪莹)이다. 터우쯔제(投资界)에 따르면, 과거 우버 차이나의 책임자였던 왕잉은 지난 2018년 우신커지를 설립하고 전자 담배 브랜드 릴렉스를 출시했다. 왕잉의 창업은 본인이 몸소 느낀 고충에서 시작됐다.

“저는 일상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 열정을 쏟습니다. 당시 운전을 못했던 제가 우버에서 일하기로 결정한 것도 당시 택시난에 시달리던 베이징의 상황을 절감했기 때문입니다. 차량 호출 서비스로 그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싶었거든요. 릴렉스를 창업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를 비롯한 흡연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싶었어요.”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왕잉을 비롯한 릴렉스 창업팀의 이력은 화려하다. 화웨이(华为), 오포(OPPO), 우버, P&G, 로레알 등 중국의 유명 기업 혹은 글로벌 기업 출신의 사람들이 모였다.

초창기 릴렉스의 임직원은 기본적으로 다 흡연자였다. 흡연자로서 담배라는 '삶의 낙'을 포기할 수 없다면, 보다 건강하게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릴렉스의 주력 제품은 폐쇄형 전자담배로, 배출되는 연기가 적고 전통적인 담배(연초)에 비해 유해성이 적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외에서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릴렉스의 제품은 작고 휴대성이 좋은 디자인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0(Red dot design award)’에서 수상하며 위생적이고 편리한 디자인으로 인정받았다.

창업 시기도 절묘했다. 릴렉스는 중국에 전자담배 열풍이 불기 시작한 시기에 탄생했다. 중국은 흡연자가 많기로 유명한 세계 최대 담배 시장이다. ‘중국 전자 담배의 원년’이라 불리는 2018년, 업계로 수많은 자본금이 밀려 들어왔다.

그 후 3년, 릴렉스는 중국 시장 점유율 62.6%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중국 최고의 전자 담배 브랜드로 도약했다. 중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전자 담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릴렉스의 매출도 빠르게 증가했다. 2020년 1-3분기 매출 22억 위안(약 3730억 원), 순이익은 1억 위안(약 170억 원)을 돌파했다.

[사진 셔터스톡, 바이두바이커]

[사진 셔터스톡, 바이두바이커]

하지만 전자담배 업계의 미래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전자담배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 속 당국의 규제라는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때문에 "언제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는 미지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중국 당국이 전자담배를 규제하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리는 듯했다. 미성년자의 흡연 노출 등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자담배의 판매를 금지한 것.

그럼에도 중고시장에서 전자담배 수요가 꾸준히 발생했다. 동종업계 쓰모얼(思摩尔 SMOORE, 06969.HK)은 릴렉스보다 앞선 2020년 7월 홍콩 증시에 상장하며 중국 전자담배 1호 주식이 됐다. 반 년 사이 주가는 꾸준히 상승해 1월 말 현재 시가총액 4800억 홍콩달러(약 68조 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향후 전자담배 업계와 릴렉스의 고공행진이 계속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차이나랩 홍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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