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울 13.9도, 봄 같은 1월 날씨···29일부터 다시 한파 온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월 낮 최고기온이 역대 두번째로 높았던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운동하고 있다. 포근한 날씨는 25일까지 지속되고, 점차 누그러지다 28일부터 다시 한파가 찾아온다. 연합뉴스

1월 낮 최고기온이 역대 두번째로 높았던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운동하고 있다. 포근한 날씨는 25일까지 지속되고, 점차 누그러지다 28일부터 다시 한파가 찾아온다. 연합뉴스

25일 전국 낮 최고기온이 10도 이상 오르며 포근한 날씨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25일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동풍이 불면서, 서울‧부산 13도, 광주 15도 등 전국 낮 최고기온이 10도 이상으로 오르는 포근한 날씨가 예상된다”며 “이번 ‘봄날씨’는 점차 누그러지고, 28일부터 다시 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대기질도 좋다. 동풍이 강하게 불면서 청정한 대기가 26일까지 유지된다. 국립환경과학원 미세먼지 통합예보센터는 "원활한 대기확산으로 26일까지 전 권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보통' 수준일 것"이라며 "다만 26일 밤부터 국외 미세먼지 유입으로 중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까지 농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월에 나타난 ‘봄날씨’… “오늘 바람은 원래 2월에 부는 바람”

24일 오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홍매화가 활짝 피어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홍매화가 활짝 피어 있다. 연합뉴스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지배하는 1월 겨울 날씨와 다르게, 24일과 25일은 따뜻하고 습한 동풍이 불었다. 난데없는 동풍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이다. 기상청 박이형 통보관은 “고기압이 한반도 북쪽을 지나쳐 동해상에 위치해 바람을 불어내는 동풍 패턴은 보통 2월에 나타나는 기압배치”라며 “2월에 ‘봄날씨’를 느끼게 하던 바람이 1월에 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서울의 1월 낮 최고기온이 13.9도로, 역대 1월 최고기온 중 두번째로 높았다. 온화한 동풍에 더해, 강한 바람에 구름이 흩어져 전국에 맑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낮동안 땅이 빠르게 데워진 영향도 크다.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어오면서 고온건조해지는 ‘푄 현상’도 기온을 올리는 데 한 몫 했다. 박 통보관은 “‘역대 가장 따뜻했던 1월’인 지난해 1월보다도 최고기온이 높았던 건 다양한 요소가 하루에 마침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월 말 또 한파… 28일 전국 눈

지난 2014년 2월 닷새 넘게 폭설이 지속된 강원도 강릉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 2월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영동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다.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봄날씨'를 불러온 동풍은 원래 '2월 영동 폭설'을 만드는 바람이기도 하다. 뉴스1

지난 2014년 2월 닷새 넘게 폭설이 지속된 강원도 강릉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 2월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영동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다.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봄날씨'를 불러온 동풍은 원래 '2월 영동 폭설'을 만드는 바람이기도 하다. 뉴스1

이번 ‘봄날씨’는 점차 누그러지고 28일부터는 다시 중부지방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27일부터 중국 내륙에서 고기압의 세력이 강해지며 다시 찬 공기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가 부딪히며 28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눈이나 비가 내리고, 29일과 30일은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26일과 27일 기온이 조금씩 내려가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높다. 남해상에 위치한 이동성 저기압의 영향으로 26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예상된다. 제주도와 경남 해안 10~40㎜, 남부지방 5~20㎜, 충남과 서해5도는 오전 중 5㎜ 미만, 서울‧경기북부, 강원영서북부는 오후 중 5㎜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