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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하루 3분 투자에 매끈한 종아리…지압 포인트 3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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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박용환의 면역보감(93)

건강 적신호는 여러 곳에서 관찰할 수 있다. 부기도 그중에 하나다. 몸에서 순환이 안 돼 수분 대사에 문제가 생기면 몸이 부어오른다. 그중에서 발과 종아리의 부종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문제 중 하나다. 피로해 발, 발목, 종아리가 부을 때 몸에서 쉬라는 신호를 보내는구나 하고 알아채야 한다. 충분히 휴식하고 평소의 식단·운동·수면 등을 체크해서 내 몸에 불균형이 온 원인이 무엇인지 체크해 보완하면 된다. 이런 근본적인 개선이 중요한데, 당장 부기를 가라앉히는 방법으로 혈자리 지압을 추천한다. 세 군데 포인트만 알면 효과적으로 다리 부종을 가라앉히고 다리를 가볍게 만들 수 있다. 하루 3분만 투자하면 부기 없는 매끈한 종아리, 편안하게 가벼운 발을 가질 수 있다. 글을 읽으면서 당장 따라 해 보자.

몸에서 순환이 안 돼 수분 대사에 문제가 생기면 몸이 부어오른다. 그중에서 발과 종아리의 부종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문제 중 하나다. [사진 pixabay]

몸에서 순환이 안 돼 수분 대사에 문제가 생기면 몸이 부어오른다. 그중에서 발과 종아리의 부종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문제 중 하나다. [사진 pixabay]

첫 번째 혈자리는 삼음교라는 곳이다. 삼음교는 세 가지(삼)의 음경락(음)이 모이는 곳(교)이라는 뜻의 혈자리다. 경락은 수천 년의 의료 경험이 축적된 것으로 정말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한다. 전문적인 것을 알기에는 복잡하지만, 음·양 경락이 각각 따로 있고, 그중 음경락이 손 3개·발 3개, 양경락 역시 손·발에 각 3개씩 있다는 것만 알아두자. 음경락은 발에서 올라오는 간·신·비 3개의 장기와 연결된 곳이다. 이 세 가지 경락이 한 군데에서 교차하는데, 그 혈자리 이름이 삼음교이다. 세 가지 중요한 장기의 경락이 만난다니 “정말 중요한 곳이겠구나”라는 정도만 알면 되겠다.

삼음교는 안쪽 복숭아뼈에서 위로 3~4c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이 혈자리를 손끝이나 지압봉 혹은 지그시 눌러 둔한 자극을 느낄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해 살살 눌러준다. 누를 때 아프지는 않지만, 살짝 둔탁한 느낌이 들 정도의 깊고 시원한 자극은 전해져야 한다. 한 번에 3~4초씩 가만히 누르고 있다 떼기를 서너번 반복한다.

세 가지 장기의 기운을 동시에 좋아지게 하기 때문에 혈액순환이나 소화기의 문제 혹은 자궁이나 전립선을 비롯한 성 기능 상의 문제도 함께 돌보는 혈자리다. 너무나 많은 작용을 하는 정말 중요한 혈자리인데, 발목에 위치하면서 발목 주변의 혈액순환을 도와 발목의 부기를 빼는 곳으로 기억해두자. 특히 여성이 생리 기간 동안 다리가 부을 때 특효 혈자리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승산이라는 혈자리다. 승산은 종아리 뒤에 있는데, 까치발을 들고 힘을 딱 주면 비복근 사이, 가자미근 위쪽에 양쪽에 하트 형으로 갈라지는 근육이 생긴다. 이 근육 사이에 있는 혈자리다. 승산혈은 혈액순환에 매우 중요한 곳이다. 심장으로 향하는 정맥이 이쪽 근육의 힘을 받아 펌프질할 수 있다. 이 펌프질을 도와주는 곳이 승산혈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지 부족으로 인한 정맥류가 생길 때 가장 먼저 선택하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허리 통증일 때나 쥐가 날 때 승산혈을 만져주면 신기하게도 나아지는 곳이다.

승산은 종아리 뒤에 있는데, 까치발을 들고 힘을 딱 주면 비복근 사이, 가자미근 위쪽에 양쪽에 하트 형으로 갈라지는 근육이 생긴다. 이 근육 사이에 있는 혈자리다. 승산혈은 혈액순환에 매우 중요한 곳이다. [사진 pixabay]

승산은 종아리 뒤에 있는데, 까치발을 들고 힘을 딱 주면 비복근 사이, 가자미근 위쪽에 양쪽에 하트 형으로 갈라지는 근육이 생긴다. 이 근육 사이에 있는 혈자리다. 승산혈은 혈액순환에 매우 중요한 곳이다. [사진 pixabay]

세 번째는 용천혈이다. 용천이라는 이름은 샘(천)이 솟는다(용)는 뜻이다. 이곳을 자주 자극해 주면 젊음의 샘이 용솟음친다는 의미이니 자주 자극해 주면 좋겠다. 특히 신장 기운을 좋아지게 하는 곳이라 신장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유용하다. 자궁이 약하거나, 갱년기에 접어들었거나, 발바닥이 시리고 발에 식은땀이 나는 경우, 반대로 발이 화끈거릴 때, 전립선 기능이 약할 때, 소변이 잦고 시원치 않을 때, 당뇨나 심혈관계 성인병 등이 신장이 약한 증상들이다.

옛날에는 결혼 날 신랑의 발을 동여매어 이 부분을 두드려 자극해 주어 신혼 첫날을 위한다는 풍속도 있었다. 그러다 장난기가 발동하다 보면 발바닥이 부르트기도 했다. 이 정도로 자극하지 않아도 평소에 지압판을 자주 밟아도 좋고, 골프공으로 문질러도 된다. 간편하게 지금 앉은 자세에서 무릎을 굽혀 한쪽 손으로 주먹을 만들어서 발바닥을 강하게 때려도 좋다.

삼음교를 꾹꾹 누르기 1분, 승산혈 지그시 눌러주기 1분, 용천혈 발바닥 때리기 1분, 총 3분만 해 보자. 한쪽 먼저 하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보면 ‘어?’ 하면서 양쪽이 차이가 나 놀랄지도 모른다. 특히 다리 부종이 심할수록 차이가 심하게 느껴질 것이다. 얼른 앉아 나머지 반대쪽도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기 바란다.

하랑한의원 원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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