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비인가 IEM국제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12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 IEM국제학교에 불이 꺼져 있다. 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진정세 속에 대전에서 돌발적인 집단 감염이 발생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최근 확진자 추이는 300명대 후반~400명대 초반을 오르내렸다. 최근 1주일(1.18∼24) 상황을 보면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89명→386명→404명→400명→346명→431명→392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392.6명꼴로 나왔다. 그러나 25일 0시 기준 확진자는 400명대 중후반에서 많게는 500명대에 이를 수도 있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415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341명보다 74명 많다. 대전 중구 소재 IEM국제학교에서 127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탓이다.
코로나19는 조금만 방심하면 다시 고개를 드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 방역당국은 수일 전부터 "아직도 방심할 수 없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재개되고 대면 종교활동이 허용되는 등 방역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활동량이 증가하고 있어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면서 "예방접종과 치료제를 활용할 수 있는 다음 달 말까지 더욱 확실하게 진정국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지역 사회의 '잠복 감염'이 적지 않고,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 여부도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1.7배 강해 감염재생산지수가 높아질 수 있다.
현행 거리두기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는 이달 31일 종료된다. 이에 앞서 정부는 2월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와 세부 조치를 이번 주에 결정한다. 이번 주의 확진자 추이는 정부의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