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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주요 품목 가격 2~3% 올려…연초부터 명품 브랜드 줄줄이 가격인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라다 벨루토 리카모 카이에백. 사진 프라다

프라다 벨루토 리카모 카이에백. 사진 프라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프라다는 22일 가방,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 주요 상품 가격을 평균 2~3% 올렸다.

일명 ‘복조리백’으로 불리는 듀엣 나일론 버킷백은 139만원에서 143만원으로 2.9% 가격을 인상했다. 이는 버킷백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 꼽힌다. 아울러, 리에디션 사피아노 트리밍 나일론 호보백은 100만원에서 103만원으로 3% 인상됐다. 가죽 지갑, 스웨터, 운동화, 스카프 등도 가격 인상 대상에 포함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통상 명품 브랜드는 사전 공지 없이 기습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일이 빈번하다”며 “이 때문에 이날 가격을 문의하는 고객 문의가 쇄도했다”고 말했다.

프라다뿐 아니라 샤넬 등 명품업계의 가격 인상은 연초부터 지속되고있다. 지난 14일 샤넬은 랩백레드·베이지 미듐 등의 가격을 629만원에서 643만원으로 올렸다. 다미아니 등 쥬얼리 명품 브랜드는 오는 2월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명품 브랜드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는 건 소비자들의 ‘보복소비’ 심리를 노린 전략으로 보인다. 실제로 에르메스와 LVMH는 코로나 2차 대유행 시기인 지난해 3분기 글로벌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6.9%, 12% 증가하며 깜짝 실적을 올렸다. 코로나19에도 명품 소비가 커졌다는 게 증명된 셈이다.

이 때문에 조만간 다른 명품 브랜드들도 가격 인상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가격이 오르기 전 제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서거나, 매장문이 열리자마자 물건을 사기 위해 달리는 ‘오픈런’ 현상도 이어지게 된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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