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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로즈 전 코치 효과 본 안병훈, PGA투어 대회서 맹타

중앙일보

입력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첫날 일정을 마친 뒤 홀아웃하는 안병훈. [AFP=연합뉴스]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첫날 일정을 마친 뒤 홀아웃하는 안병훈. [AFP=연합뉴스]

 안병훈(30)이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첫날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권으로 출발했다. 새 스윙 코치를 맞은 뒤 처음 치른 대회에서 좋은 샷 감각을 선보였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첫날 단독 2위 #"큰 도움 줬다"...그린 적중률 83.3%로 증명 #김시우도 3위, 한국 선수 4명 톱15

안병훈은 2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기록해 7언더파를 기록, 선두 브랜던 하기(미국·8언더파)에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 2016년부터 PGA 투어에서 활동한 안병훈은 아직 우승 경험은 없다. 지난해 2020-2021 시즌 7개 대회 중 5차례나 컷 탈락했던 안병훈은 새해 처음 나선 이번 대회 첫날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펼쳐보였다. 그린 적중률이 83.33%나 됐을 만큼 샷 정확도가 높았다.

좋은 샷 감을 앞세워 안병훈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타를 줄인 뒤, 후반 9개 홀에서 4타를 더 줄였다. 11~13번 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 게 절정이었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근 새 스윙 코치를 맞이한 사실을 전했다. 그는 최근 6주간 쉬면서 타이거 우즈(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의 스윙 코치였던 션 폴리(캐나다)를 새 코치로 맞아 스윙을 가다듬었다. 폴리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PGA 투어 통산 10승 로즈의 스윙 코치로 활동했다. 또 지난 2010년부터 14년까지 우즈의 스윙 코치를 맡기도 했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 전 인터뷰에서 "클럽 페이스를 놓는 방식과 각도 조절이나 더 나은 셋업을 만들기와 같이 작은 것들을 바꿨다. 션은 내가 스스로 나의 스윙을 잘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줬다"고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는 변화된 부분에 너무 신경쓰기 보단 편하게 플레이 하려고 한다. 이제 준비가 된 것 같고, 실전에 나서 대회를 치를 생각을 하니 신난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기대감은 대회 첫날 경기력으로 입증했다.

안병훈과 함께 이 대회에 참가한 김시우(26)도 첫날 좋은 성적을 냈다. 역시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5번 홀(파5)에선 이글도 기록한 그는 버디 4개를 더해 6언더파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임성재(23)와 이경훈(30)도 4언더파 공동 15위에 올라 한국 선수 4명이 첫날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나선 김주형(19)은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공동 39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지난 주 소니 오픈에서 우승한 케빈 나(미국)는 3오버파 공동 143위로 부진했고, 이 대회 호스트인 PGA 투어 통산 44승의 필 미켈슨(미국)도 2오버파로 힘겹게 대회를 시작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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