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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뽀드득뽀드득 ASMR 실감체험···'호남 금강산' 강천산 눈꽃 산책

중앙일보

입력

전북 순창 강천산은 소문난 단풍 명소다. 강천산 군립공원 방문객의 70%가 가을에 집중된다. 한데 올겨울 강천산은 가을을 압도하는 풍광을 자랑한다. 연이은 폭설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달 18일까지 적설량 15㎝ 이상을 기록한 게 세 차례나 된다. 산에는 더 많은 눈이 내렸다. 인적 뜸한 등산로를 걷다 보면 무릎까지 빠지는 곳도 나온다.

강천산 군립공원의 가장 큰 매력은 누구나 힘들이지 않고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공원 입구에서 구장군폭포까지 이어지는 산책로가 평지나 다름없다. 왕복 5.5㎞, 2시간이면 충분하다. 찬찬히 계곡물 따라 산책로를 걸으며 기암괴석과 폭포, 강천사를 둘러보면 된다. 1980년에 만든 현수교도 올라볼 수 있다. 50m 높이에 설치된 78m 길이의 구름다리가 제법 스릴 있다.

산책만으로 아쉽다면 등산을 도전해보자. 강천산(583m)은 높지 않지만, 산세가 근사하다. 산성산, 광덕산과 ㄷ자 모양으로 이어져 있어 등산로도 자기 수준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광덕산 신선봉 팔각정(425m) 정도만 올라도 현수교에서 봤던 것과 전혀 다른 풍광이 펼쳐진다. 특히 강천산의 우아한 능선과 눈 덮인 강천사가 한눈에 담기는 모습이 일품이다. 예부터 강천산을 ‘호남의 금강산’으로 추켜세운 게 과장이 아님을 알게 된다.

순창=글·영상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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