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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施善集中] 지능 전기기술로 제조업 혁신, 국민 건강 복지 실현에 큰 기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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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는 한국전기연구원의 국가와 지역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12월 한국전기연구원 창원본원 출입도로명을 ‘전기의 길’로 바꿨다. [사진 한국전기연구원]

창원시는 한국전기연구원의 국가와 지역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12월 한국전기연구원 창원본원 출입도로명을 ‘전기의 길’로 바꿨다. [사진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전기 전문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지난 3년간 제13대 최규하 원장이 주도한 ‘글로컬(Global+Local)’ 비전 아래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기반으로 세계 무대에서 함께 빛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펼쳐 왔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HVDC 기기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 #AI 연구센터와 연계 지역 산업 지원 #첨단 기술 활용, 노인 건강복지 실현

창원본원 출입 도로 ‘전기의 길’로 지정

2019년 11월 6일 진행된 한국전기연구원-창원시-워털루대 AI 분야 협력 MOU 체결식. 창원시 허성무 시장, 워털루대학 페리둔 함둘라푸르(Feridun Hamdullahpur) 총장, 한국전기연구원 최규하 원장(왼쪽부터)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한국전기연구원]

2019년 11월 6일 진행된 한국전기연구원-창원시-워털루대 AI 분야 협력 MOU 체결식. 창원시 허성무 시장, 워털루대학 페리둔 함둘라푸르(Feridun Hamdullahpur) 총장, 한국전기연구원 최규하 원장(왼쪽부터)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한국전기연구원]

이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창원본원의 출입 도로명이 ‘전기의 길’로 공식 지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지능 전기기술’을 기반으로 제조업 혁신 및 중소·중견기업 지원, 국민 건강 복지 실현에 크게 기여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경남도·창원시와 협력해 초고압 직류 기반 전력기기를 시험인증하는 인프라를 국내 최초로 구축하는 정부사업을 유치했다. 2023년까지 총사업비 185억원이 투입된다. 초고압 직류송전(HVDC)은 송전 전력시스템의 하나다. 장거리 대용량 송전에서 효율과 안정성이 뛰어나, 여러 난제를 갖고 있는 교류 송전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인프라 구축을 통해 HVDC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지역 기업체들이 보다 신속하고 저렴하게 시험인증 서비스를 받게 돼 제품 개발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 따르면 이번 사업 유치·운영으로 약 1579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비롯해 HVDC 생산기업 연구개발 기간 약 4개월 단축, 해외 시험비용 연간 16억원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이 사업을 지난해 개소한 ‘인공지능연구센터’와 연계해 전력기기 시험인증 데이터의 빅데이터화 및 AI 기술 적용을 통해 지역 산업계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인공지능연구센터는 캐나다 워털루대학과 손잡고 설립한 AI 기반 첨단 제조혁신 전진기지다. 워털루대학은 제조업 응용 AI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워털루 AI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인공지능연구센터를 통해 AI 기술을 창원시의 전통 기계산업에 접목해 스마트 제조 혁신을 추진한다.

첨단 AI 기술이 접목된 지능형 공장(스마트 팩토리 등)은 기획·설계·생산·유통·제품 등 제조과정에서 수요와 공급을 효율적으로 조절하고, 불량률을 낮추는 등 최적의 업무 프로세스를 보장하는 제조업 특화 미래 인프라다. 장비 유지비를 절감하고 작업 효율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어, 창원시의 제조업 혁신을 위한 스마트 산단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 해석기술 기반으로 추진하는 ‘기업지원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 관련 사업도 매년 100억원 이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센터는 기업이 제품을 만들기 전에 시뮬레이션을 통해 성능 예측과 검증을 할 수 있게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제품 개발 기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의료기기 산업에도 AI 기술 적용

AI 기술은 의료기기 산업에도 적용된다. 한국전기연구원이 추진하는 ‘스마트 방문간호 서비스’가 첨단 기술을 활용한 노인 건강복지 실현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방문 간호사가 복잡한 자료 입력 과정 없이 환자로부터 측정한 데이터를 쉽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업무 부담은 줄고, 효율성은 높아지며, 환자마다 세심한 관리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환자의 데이터는 병원으로 전송돼 전문 의료진의 피드백을 받는 ‘환자별 맞춤 의료 서비스’로 이어지고, 환자가 병원을 직접 방문할 때도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더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시스템 연동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창원시 관내 어르신 200여 명에 대해 서비스 검증 사업을 실시했고, 보건소 및 삼성창원병원과 연계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지속적인 데이터 축적 및 인공지능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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