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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보다 일찍 선서한 바이든…“공식 취임은 정오부터”

중앙일보

입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낮 12시(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낮 12시(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이 정오보다 일찍 취임 선서를 했다. 미 법학자들은 공식 취임은 수정헌법에 명시된 정오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오전 11시48분부터 선서를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93년부터 집안 가보로 내려온 성경책에 손을 얹고,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에게 선서했다.

미국 수정헌법 20조는 신임 대통령의 취임을 1월20일 정오(낮 12시)로 규정한다. 심야에 대통령이 바뀌게 될 경우 군(軍) 통수권 공백을 차단하기 위한 의미 등이 담겨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 법학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정오보다 일찍 선서했지만, 취임은 법에 규정된 대로 정오에 이뤄진 것이라고 봤다. 한 법학교수는 “선서를 했다고 해서 곧바로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서 이후 연설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취임은 연설 도중에 이뤄진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식 당일 정오에 선서하고, 임기를 시작한 바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을 마친 뒤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이후 간소한 거리 퍼레이드를 진행한 뒤 백악관으로 입성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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