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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랄프로렌' 입는다…그 속에 담긴 숨은 메시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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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오른쪽부터)가 20일(현지시간) 취임식 참석을 위해 워싱턴 연방의사당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오른쪽부터)가 20일(현지시간) 취임식 참석을 위해 워싱턴 연방의사당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조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취임식에 '랄프로렌' 정장을 입을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카밀라 헤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흑인 디자이너의 옷을 입는 것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WP는 해석했다.

WP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당선인은 감색 랄프로렌의 정장과 같은 색깔의 오버코트를 입었다. 랄프로렌은 미국의 대중적인 패션 브랜드다. 바이든 당선인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오션블루(옅은 푸른색 계열) 색상의 울 트위트 코트와 정장 차림으로 취임식에 참석한다. 이 옷은 미국 여성 디자이너 알렉산드라 오닐의 브랜드 마카리안이 제작한 옷이다.

헤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뉴욕의 크리스토퍼 존 로저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 세르지오 허드슨의 옷을 골랐다고 한다. 해리스 당선인은 미국의 첫 여성이자 흑인 부통령이 된다. 로저스와 허드슨 모두 흑인 디자이너로, 런웨이에도 다인종 모델을 기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헤리스 부통령의 정치적 메시지가 반영된 의상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해리스 당선인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의 의상도 랄프로렌의 정장이다.

헤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패션 감각은 선거 이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9월 스키니진 차림에 구두 대신 컨버스 운동화를 신고 유세 현장을 돌아다니는 헤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트위터 영상은 공개 하루만에 800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당시 WP는 헤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옷차림에 대해 '젊고 활기찬 정치인 이미지'라고 평가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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